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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F1에 더 이상 리얼 레이싱은 없어 - 브리아토레





 20년 동안 피트월에서 종종 챔피언쉽 성공을 이끌었던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포뮬러 원 그랑프리의 애청자가 아니다.


 “바레인 경기를 10분 정도 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걸 했습니다.” 이탈리아 『라이(Rai)』 라디오에 이번 주 브리아토레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3억 유로(3,600억 원)를 쏟아 부어, 드라이버들을 레이스에서 구속시켰습니다.”


 과거 르노와 베네통을 이끌었던 그는 드라이버들이 연료와 타이어를 아끼는데 안절부절하지 않고, “예선 랩 60바퀴”를 달릴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폰서들의 투자가 줄고 관중들이 발길을 돌리는 상황 속에서, 오늘날의 F1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규정의 본질이 뜨거운 감자로 다뤄지고 있다. “포뮬러 원에는 지금 많은 테크놀로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곳에 더 이상 리얼 레이싱은 없다고 느낍니다.”


 새로운 파워유닛 시대를 거부할 권력을 갖고 있었던 전 페라리 보스 루카 디 몬테제몰로마저 거부표를 던지지 않은 건 실수였다고 후회한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미래입니다.” 그는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 말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건 반대하는 게 나았습니다.”


 “지금 F1을 보면, 강렬한 스펙터클함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성은 잃었습니다.”


 오랜 기간 F1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해온 페드로 데 라 로사는 지금 포뮬러 원이 직면한 문제를 이렇게 보고 있다.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면서 F1은 대중이 이해하지도 못하고 환영하지도 않는 복잡한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츠(Diario Sport)』에 이렇게 말했다.


 “머신이 코너에서 더 느려졌고, 드라이버들은 엔지니어의 지시를 받아 스위치를 옮깁니다.”


 “맥스 페르스타펜의 사례가 그것을 보여줍니다. 비록 그는 훌륭한 재능을 가졌지만, F3에서 F1으로 점프하는 게 더 이상 큰 일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그나, 사인즈가 금방 적응하는 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그것은 F1이 하위 카테고리에 너무 가깝고,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던 퍼포먼스의 차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니까요.”


photo. e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