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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세계 내구 선수권(이하 WEC) 시즌 2차전 경기로 열린 스파 6시간 레이스에서 No.7 아우디 e-트론 콰트로가 No.18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와 막판 뜨겁게 달아오른 배틀 끝에 2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연속해서 우승해, 브누아 트렐루예, 앙드레 로테레르, 마르셀 파슬러가 드라이버 챔피언쉽을 이제 총 50점으로 선도한다. 아우디 드라이버들에 14점 차 2위는 포르쉐의 마르크 리브, 닐 야니, 로맹 뒤마다.
매번 피트스톱 때마다 선두가 교체되는, 손에 땀을 쥐게 한 레이스는 르망 사양의 저다운포스 패키지로 레이스에 임했던 No.7 아우디가 로테레르에게 조종되던 레이스 4시간께,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피트스톱을 선택해 처음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스틴트에서 트렐루예는 No.18 포르쉐를 몬 닐 야니와 최후에 화려한 축포를 받는 주인공이 되기 위한 치열한 휠-투-휠 접전을 벌였다. 마르크 리브 차례에서 이번엔 포르쉐가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피트를 했으나, 트렐루예의 페이스에 큰 차이가 나면서 결국 턴13(Fagnes)에서 외곽으로 추월당해 우승을 놓쳤다.
올해 LMP1 클래스는 타이어 수가 제한돼 레이스에서 최소 한 차례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더블 스틴트”를 해야하는데, 이것을 아우디가 포르쉐보다 더 능숙하게 처리했다. 드라이버의 타이어 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6시간 동안 진행된 레이스에서 아우디와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LMP1은 13.4초 밖에 기록 차이가 나지 않았다. 피트스톱은 7차례로 동일했다.
2014년 F1에서 가장 빨랐던 랩 타임에 오직 5초 밖에 차이나지 않는 페이스로 포르쉐가 예선 1-2-3위를 모두 석권했다. 물론 레이스 초반도 포르쉐가 주도했다. 그러나, 포스인디아 F1 팀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가 포함됐던 No.19 포르쉐는 팩토리 911 GT 카와 충돌해 바디워크에 큰 손상을 입고 말았고, 폴 시터였던 No.17 포르쉐는 마지막 코너 “버스-스탑(Bus-Stop)” 시케인에서 브레이킹 미스로 런-오프를 침범해 스톱/고 패널티를 받더니 나중엔 후방 서스펜션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차고로 호출되면서 우승으로 연결시켜내는데 실패했다.
하틀리와 그의 팀 동료 티모 베른하르트, 마크 웨버가 이번 레이스에서 3위를 했다. 선두와는 한 바퀴 차이가 났다. 그리고 브렌든 하틀리는 1분 57초 972 기록으로 스파에서 새로운 WEC 랩 레코드를 작성했다. 종전 최고기록에 3.2초 빨랐다.
레이스 초반, 스테판 사라진, 알렉스 부르츠, 마이크 콘웨이가 몬 No.2 도요타 TS040 하이브리드가 No.9 아우디와 순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엔 선두에 3바퀴 뒤진 5위를 했고, 첫 프랙티스에서 발생한 큰 사고 뒤에 새로 제작돼 레이스를 뛰었던 디펜딩 챔피언 머신 No.1 도요타는 스로틀이 붙어버리는 등의 문제로 피트인을 반복, 최종적으로 14바퀴 뒤진 8위로 완주했다.
고다운포스 에어로 패키지로 레이스에 임했던 No.9 아우디는 4위, 도요타의 프랙티스 사고에 함께 휘말렸던 No.8 아우디는 전기계통 이상으로 씨름하다, 새 ECU 교체로 문제를 해결하고 7위로 완주했다.
매뉴팩처러 챔피언쉽은 이제 아우디가 17점 차로 포르쉐를 선도한다. 도요타(3위)는 포르쉐에 6점 차다.
이제 WEC는 르망 24시간 레이스로 향해, 5월 31일 테스트 데이 뒤 6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닛산의 새로운 FF LMP1을 이곳에서 처음 목격할 수 있다.
레이스 결과
1 M.Fassler, A.Lotterer, B.Treluyer Audi 6:01:08.896
2 R.Dumas, N.Jani, M.Lieb Porsche 13.424s
3 T.Bernhard, M.Webber, B.Hartley Porsche 1 L
4 F.Albuquerque, M.Bonanomi, R.Rast Audi 2 L
5 A.Wurz, S.Sarrazin, M.Conway Toyota 3 L
6 N.Hulkenberg, E.Bamber, N.Tandy Porsche 3 L
7 L.di Grassi, L.Duval, O.Jarvis Audi 8 L
8 A.Davidson, S.Buemi, K.Nakajima Toyota 14 L
photo. 아우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