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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알론소의 이적은 분명한 실수 - 빌르너브





 1997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올해 멕라렌-혼다로 이적하지 않았더라면 세 번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거라 생각한다.


 빌르너브는 페라리 초기 시절에 알론소가 보여준 드라이빙은 자신이 포뮬러 원에서 본 것 중 최고의 드라이빙이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어느덧 33세가 된 알론소는 지난해 수년째 이어진 이탈리아 팀의 부진에 끝내 인내심을 잃고,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멕라렌-혼다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것을 선택했다.


 “페라리를 떠난 건 분명 실수입니다.” 빌르너브는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AS』에 말했다. “그는 3년에서 4년 더 그들과 보낸 뒤, 은퇴를 하던가 아니면 2007년에 그랬듯 우승을 찾아 멕라렌으로 갔어야했습니다.”


 하지만 알론소는 새로운 파워 유닛 시대를 견고히 이끌고 있는 메르세데스를 쓰러뜨릴 수 있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멕라렌-혼다가 기초부터 새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것을 도와야했다고 자신의 이적 결정을 변호한다. 또, 페라리가 비록 활기를 되찾긴 했지만 아직 2015년 타이틀을 경쟁할 준비는 안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빌르너브의 생각은 다르다. “(이적하지 않았다면) 알론소는 페라리와 타이틀을 다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적을 마지막으로 알론소는 자신의 커리어를 끝낼지 모릅니다.” 빌르너브는 말했다. “어쩌면 더 이상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해도, 심지어 레이스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끝으로, 현역 시절 혼다 워크스 엔진 팀에서 레이스했던 빌르너브는 멕라렌-혼다가 선두권에서 달리기까지 팬들의 기대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과 일해봤지만, 때론 무척 느린 문화가 그들의 진전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매너는 F1보다 GP2가 맞아 - 빌르너브


 한편 빌르너브는 매너의 부활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버니 에클레스톤과 같은 편에 서있다.


 지난주 바레인에서 버니는 전 마루시아 팀이 동계 기간에 가까스로 부활한 것이 기쁘냐고 묻자 “뭐, 딱히”라고 답했다. 1997년 월드 챔피언이 매너의 부활을 바라보는 시각도 별로 다르지 않다. “아뇨, 물론 아니죠.” 빌르너브는 스페인 『AS』에 말했다. “그들의 차가 5초나 느린 이상은요.”


 “그들은 F1에 참가할 자격이 없습니다. GP2나 월드 시리즈가 더 어울립니다. 거기서는 잘 할 것 같은데요.” “이건 비싼 스포츠인데다 충분히 경쟁력도 갖춰야합니다.”


 빌르너브는 F1이 고비용 문제에 직면해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재정 상황이 나쁜 팀들을 지나치게 배려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롤렉스 시계가 갑자기 싸지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겁니다.”


  “포뮬러 원은 모두가 그 일원이 되고 싶어하는 선망의 스포츠입니다. 팀들은 다시 테스트를 해야하고 예전처럼 지출해야합니다. 엔진은 정말 파워풀해야하며, 빨라야합니다. 그래야 어필할 수 있습니다.”


photo. 멕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