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5 F1] 3차전 중국 GP 결승 레이스 - 해밀턴 레이스 우승··· 상해 평정했다.





 2015 포뮬러 원 시즌 3차전 중국 GP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했다. 2위는 니코 로스버그, 3위는 세바스찬 베텔이 했다. 앞서 열렸던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시상대에 올랐던 인물들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라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번 중국 GP까지 포함해 시즌 첫 세 경기에서 연속해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루이스 해밀턴이 가장 앞장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0.04초 차이로 예선 2위를 한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가 바로 옆에서 출발, 세바스찬 베텔(페라리)과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그리고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서로 짝을 지어 출발했다.


 중국 GP 결승 레이스는 5.451km 길이의 서킷을 56바퀴 도는 305.066km 구성. 금요일보다 높았던 기온은 트랙 온도를 46도로 끌어올렸다. 






 레이스 스타트에서 해밀턴은 선두를, 로스버그와 베텔은 각각 2위와 3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베텔 뒤 네 번째로 출발했던 마사는 보타스(윌리암스)와 라이코넨(페라리)에게 추월됐고, 시즌 세 번째 레이스를 세 번째 새 엔진으로 달린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는 최악의 스타트를 해, 7번째로 출발했으나 단숨에 15위권 밖으로 나가떨어져 멕라렌과 마주쳤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새로운 최속 랩을 기록한 6랩에 팀 동료 로스버그에 1.0초 차이를 벌렸다. 같은 시각, 로스버그와 베텔은 2.2초 거리를 두고 달렸다.


 이후 선두권에서 진행된 레이스는, 말레이시아 GP의 여파인지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다. 21랩에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차이는 2.3초, 로스버그에 고작 1.6초 뒤를 베텔이 달렸다. 라이코넨은 거기에 4초 뒤에 있었다.


 하지만 30랩에 로스버그와의 차이가 2초 너머로 벌어지기 시작하자 베텔이 먼저 피트인했으며, 왼쪽 앞타이어가 정상적이지 않았던 로스버그가 바로 다음 바퀴에 피트인했다. 반면에 같은 시각 해밀턴의 페이스는 무척 견고했다. 30랩에 1분 43초 239 랩을 달렸던 그는 33랩에 1분 42초 208을 달렸다. 그러다 34랩에 자신의 두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 당시 두 번째 피트스톱을 하지 않았던 키미 라이코넨 뒤 2위로 복귀해 레이스를 이어갔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배틀’은 없었다.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베텔(페라리)의 간격은 레이스 중반을 지나면서 벌어지기 시작했고, 총 56랩의 레이스가 46랩을 지날 때 둘은 16초가 벌어졌다.

 

 그때 베텔과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의 차이는 3초 정도에 불과했다. 53/56랩에 메르세데스 vs 페라리 대결 대신, 페라리 vs 페라리 대결이 시작될 조짐이 엿보였다. 이때 둘의 격차는 고작 1.6초. 라이코넨의 타이어가 더 신선했어서,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제 막 불타오르려던 대결은 맥스 페르스타펜이 모는 토로 로소 머신이 르노 엔진의 블로우로 피트 스트레이트에 정지하는 바람에 막바지에 투입된 세이프티 카에 의해 진정되었다. 피트월과 피트월 사이 좁은 공간으로 머신을 넣으려던 마샬의 시도가 머신의 긴 축거와 풀-와이드 프론트 윙 탓에 차질을 빚어, 어쩌면 한 바퀴 일찍 트랙에서 철수할 수 있었던 세이프티 카가 힘차게 펄럭이는 체커기 바로 앞까지 대열을 이끌어, 비교적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레이스가 종료됐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뒤 순위는 윌리암스가 차지했다.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차이가 6초, 로스버그와 베텔의 차이가 4초이던 36랩에 라이코넨의 페라리 머신과 윌리암스 머신 사이엔 무려 28초라는 큰 격차가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에는, 펠리페 마사와 발테리 보타스가 라이코넨 뒤 5위와 6위로 들어왔다.


 레드불은 윌리암스가 아닌 자우바와 레이스했다. 리카르도는 경기 내내 자우바와 격돌, 포지션을 주고 받길 반복했고, 결국 리카르도는 나스르와 에릭슨 두 자우바 머신 사이로 완주했다. 순위는 9위다. 자우바의 신예 펠리페 나스르는 이번에 올해 두 번째로 포인트 피니쉬를 달성했다.






 안타깝게도 레드불의 또 다른 드라이버 다닐 키바트는 16랩에 흰 연기를 내뿜으며 그 길로 리타이어했다. 아무래도 르노 엔진이 원인인 듯 보였다. 24랩에는 또 다른 르노 엔진 머신인 사인즈의 토로 로소 머신이 턴13 주변에서 때 아닌 서행을 시작해 리타이어 징후를 보였으나, 다행히 다시 속도가 살아나 마지막까지 레이스 완주를 해냈다.


 멕라렌은 이번에도 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44랩에 페르난도 알론소가 페라리와 나란히 트랙을 달렸지만, 그건 한 바퀴가 따라 잡혀서였다. 레이스 종반 들어 격렬한 포지션 다툼을 하던 로터스와 멕라렌 사이에 결국 49번째 랩에 충돌이 발생하고 말았다. 턴1을 향해 말도나도, 버튼, 알론소가 꼬리를 물고 뛰어들었는데, 정당한 포지션 방어를 위해 진로를 변경한 말도나도의 로터스 머신을 버튼의 멕라렌 머신이 피하지 못하고 뒤에서 추돌했고, 말도나도는 사고 후 곧바로 피트인했으나 브레이크 이슈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버튼은 알론소 뒤 13위로 완주했다.


 로맹 그로장은 이번 레이스에서 7위를 해, 작년 모나코 GP 이후 처음으로 포인트 맛을 봤다.

 

 한편, 리타이어한 드라이버는 페르스타펜(토로 로소), 말도나도(로터스), 키바트(레드불), 훌켄버그(포스인디아)다. 훌켄버그는 기어박스 이슈로 11랩에 트랙 밖 잔디에 정지했는데, 그 길로 리타이어했다.


 이번 우승으로 루이스 해밀턴은 베텔에 13점 차로 챔피언쉽 선두를 넓혔다. 로스버그는 말레이시아 GP 우승자 베텔에 4점 뒤에 있다. 한편 최속 랩 타임의 주인공도 루이스 해밀턴. 세 차례의 프랙티스와 예선에서 모두 1위 기록을 냈던 해밀턴은 이번 중국 GP를 완전히 자신의 게임으로 만들었다.

 

레이스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china-results/race.html

드라이버 챔피언쉽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driver-standings.html

팀 챔피언쉽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constructor-standings.html


photo. AP, Reuters, e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