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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하이브리드 차 수준 연비, 디젤 GTI - 2014 Volkswagen Golf GTD

사진:Volkswagen

 스바겐이 이전 6세대 골프를 통해 시장에 처음 선보인 GTI의 디젤 쌍둥이 ‘GTD’를 7세대를 통해서도 어김없이 출시했다. ‘GTD’ GTI 관계는 여전히 아주 끈끈하다. 비주얼 측면에서 이 둘은 휠 디자인과 프론트 그릴을 가로 지르는 스트립 컬러를 제외하곤 사실상 똑같이 생겼다. (GTI의 그릴에는 붉은 스트립이 들어가지만 GTD에는 크롬이 들어간다.) 때문에 배지를 확인하기 전까진 두 차를 구분하기 힘들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두 차는 매우 닮았다. 개량된 서스펜으로 차제 중심이 15mm 낮아졌고 한층 단단한 스프링과 댐퍼를 장착했다. 또 전자식 어댑티브 댐퍼와 드라이버 컨트롤 시스템, 크게 단축된 조향비, 그리고 225/45R17 타이어와 312mm 타공 브레이크 디스크 모두 GTI와 동일한 구성들이다.

 비록 뒷 브레이크 디스크의 사이즈는 더 작고 퍼포먼스 패키지를 통해 GTI에 채용되는 액티브 LSD 또한 ‘GTD’에는 없지만 GTI 기본 사양에 장착되는 XDS+ (사실상 LSD)를 가져, ESP 센서와 드러운 제동으로 토크 벡터링 효과를 꽤 만족스럽게 구현해낸다.

 GTI와 GTD의 가장 주된 차이는.. 그렇다. 워트레인이다. ‘GTD’는 브랜드 뉴 2.0L 터보 디젤 엔진 ‘EA288’을 사용한다. 선대 GTD의 엔진과 비교해 다방면으로 개선된 새 엔진은 무게가 가벼워지고 마찰이 줄었으며 냉각 성능이 향상되었고 연료 분사압이 상승했다. 특히 가변 밸브 타이밍 채용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GTD’의 출력을 170ps에서 184ps로, 피크토크를 38.8kg-m(380Nm)로 3.1kg-m 끌어올렸다.

 실제 도로 위에서도 엔진은 한층 부드러워진 감각을 나타낸다. 불과 1,750rpm에서부터 터지는 포르쉐 카이만 S보다 강력한 피크토크가 거의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가슴팍을 강하게 잡아당기며, 일반적인 경우보다 낮은 최대회전수 5,000rpm에 힘들이지 않고 도달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신형 ‘GTD’의 0-100km/h 제로백은 7.5초. 아우토반에 올라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핫해치 못지않게 계기판의 붉은 바늘이 금세 제원상 최고속도 230km/h에 도달한다. 다른 디젤 해치백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퍼포먼스다.
 
 그러나 GTI어깨를 나란히 하진 않는다. 늘어난 26kg의 중량 대부분이 프론트 엔드로 쏠린 탓에 핸들링이 약간 무뎌졌고 승차감도 약간 단단해졌다. 승차감의 변화 역시 늘어난 중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GTD’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서스펜션은 GTI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다. 그 중 ‘Comfort’와 ‘Sport’ 두 가지 모드를 가지는 어댑티브 댐퍼가 선택사양으로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어댑티브 댐퍼의
‘Comfort’ 모드 포근한 승차감을 제공하지 않는다. ‘Comfort’에서조차 단단 서스펜션은 ‘Sport’에서 바디를 더욱 단단하게 붙들어 이 한층 더 경감되면서 바닥에 납작 엎드려 밴드를 그린다.

 상당수 소비자가 디젤 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엔진 소음 문제를 폭스바겐은 사운드 액추에이터로 대처했다. GTI의 것과 유사한 가솔린 엔진 사운드를 입혀 변조된 사운드는 “완전하지 못한” 오묘한 맛을 낸다.

 현재 ‘GTD’의 독일시장 판매가격은 2만 9,700유로(약 4,360만원). 결코 저럼한 가격이 아니다. 그런데도 수요는 많다. GTI의 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음에도 유지 저렴하다는 게 이유다. GTI보다 30% 가량 뛰어난 약 23.8km/L(EU) 출중한 연비와 낮은
109g/km 탄소배출량은 기름값 절약은 물론 일부 시장에선 세금 경감 혜택도 준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에서 유럽에서는 선대 GTD의 판매가 GTI의 판매를 크게 상회했었다. 그러한 상황은 이번 7세대 골프를 통해서도 재현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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