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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피렐리, 실버스톤서 동의 없이 타이어 변경했나

사진:Pirelli

 F1의 타이어 스캔들 논란이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다. 스페인 스포츠지가 이미 ‘테스트 게이트’로 견책 처분을 받은 피렐리가 노골적으로 규약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마르카(Marca)에 따르면 타이어가 연쇄적으로 파손된 영국 GP 이전에 F1의 단독 타이어 공급자 피렐리가 FIA나 팀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2013년 타이어 구조를 변경했다.

 최악의 경우 드라이버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마르카는 실버스톤에서 사용된 타이어가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것이었으며, 내부 철제 벨트에 케블라 층이 포함되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로터스, 포스인디아, 페라리는 케블라 벨트를 사용한 타이어 도입을 반대해왔다.

 피렐리가 시즌 중에 변경을 실시하려면 팀들의 만장일치를 얻어야한다는 규약을 위반한 사실은 자우바와 멕라렌이 지난 일요일 타이어 파손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 팀 스태프를 보냈을 때 파편들 사이에서 케블라를 발견한 것으로 인해 발각되었다.

 피렐리의 모터스포츠 디렉터 폴 헴버리는 이러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실버스톤에서 사용한) 그 타이어가 바르셀로나에서 사용한 것과 구조가 동일하다고 보장할 수 있습니다.”

 실버스톤 사건을 받아 FIA는 전원의 동의를 얻지 않고도 피렐리가 시즌 중에 새로운 사양의 타이어를 도입할 수 있도록 WMSC로부터 인정을 얻어내려고 있는데, 만약 그 전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드라이버들이 뉘르부르크링에서 보이콧을 할 가능성도 현재 의심된다.

 버니 에클레스톤은 BBC를 통해 “그럴거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보이콧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F1에서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2005년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그러한 문제를 겪었지만 그건 스포츠를 위해 못할 짓이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를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아야합니다.”

 영국 텔레그래프(Telegraph)는 한편,
“거의 확실히” 피렐리가 영국에 안전성이 더 뛰어난 케블라 타이어를 투입한다고 예상한다. “우리는 그것을 지지할 겁니다.” 최근까지 케블라 타이어 도입을 반대해왔던 로터스 팀 대표 에릭 불리에는 말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F1 CEO 버니 에클레스톤은 “그들은 (타이어를) 변경할 수 있다.”며, “(FIA 회장) 장 (토드)가 동의했고 내가 그것을 피렐리에 전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L’Equipe)는 실버스톤 경기 후에 F1이 “누더기”가 되어버렸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피렐리의 이미지 만큼 타격을 입은 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