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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PPIHC] 세바스찬 롭, 새로운 “킹 오브 더 힐”에

사진:Red bull/Hyundai/Toyota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위대한 9회 챔피언 세바스찬 롭이 파이크스 피크마저 정복했다. 존경 받는 프랑스인 랠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롭은 스페이스 프레임 중간에 875마력을 발휘하는 3.2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4륜 구동을 사용하는 ‘푸조 208 T16’ 언리미티드 클래스 레이싱 카로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에 출전해 8분 13초 878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표고 4,300미터 파이크스 피크 산 정상을 향해 156개의 턴으로 구성된 20km 길이의 포장 도로를 달리는 세계적 명성의 힐클라임 대회에 세바스찬 롭은 ‘루키’라 불리며 올해에 최초로 출전했지만, 지난해에 리즈 밀렌이 세웠던 대회 기록을 1분 30초 이상 단축, 최초로 9분 장벽을 돌파해 푸조의 화려한 25년만 파이크스 피크 복귀를 장식했다.

 롭과 푸조의 환상의 조합을 리즈 밀렌은 능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대회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900마력의 후륜 구동 프로토타입 머신 ‘현대 RMR PM580T’를 몰고 파이크스 피크 정복에 나서 9분 2초 192를 기록, 자신의 이전 최고기록을 44초나 단축했다.

 상 처음으로 9분대를 돌파한 롭의 인상 깊은 랩이 올해 대회에서 나온 모든 신기록은 아니다. 2014년형 레인지 로버 스포츠를 몰고 시판차 클래스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던 폴 댈런바흐(Paul Dallenbach)가 현대 RMR 제네시스 쿠페로 9분 46초 001을 기록, 타임 어택 클래스 우승과 동시에 지난해에 리즈 밀렌이 같은 차로 세운 기록을 0.163초 단축했다.

 지난해에 커스텀 제작된 순수 전기차 ‘E-러너’로 일렉트릭 클래스에 출전했으나 화재로 도중에 레이스를 포기했던 노부히로 “몬스터” 타지마는 올해에도 ‘E-러너’로 출전, 이번에는 당당히 클래스 우승했다. 랩 타임은 9분 46초 530로, 이것은 도로 포장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2011년에 자신이 몰았던 가솔린 파워 ‘스즈키 SX4’보다 빠른 것이다.

 롭의 이번 신기록 수립은 또 다른 월드 랠리 챔피언 아리 바타넨(Ari Vatanen)이 푸조 405 T16으로 10분 47초 22를 기록해 파이크스 피크의 기록을 경신한지 25년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타맥과 그라벨이 뒤섞인 도로에서 레이스가 펼쳐졌었지만 2011년 8월에 완전히 포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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