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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리차드 브랜슨, 3년만에 벌칙 수행에

사진:Reuters

 영국에서 4번째로 부유한 비즈니스계 거물 리차드 브랜슨이 오렌지 주스를 쏟는 바람에 자신의 최근 직장을 잃었다.

 버진 그룹의 괴짜 창립자 리차드 브랜슨은 3년 전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다리 털을 밀고 립스틱을 칠한 뒤 붉은 치마를 입고는 에어 아시아 항공편에 탑승해 친절한 미소로 음료와 식사를 날랐다.

 이 퍼포먼스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 아시아 회장이 자신이 운용하던 로터스 레이싱 F1 팀(현 케이터햄)과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이 거느리던 버진 레이싱(현 마루시아)과 경기 성적을 두고 2010년에 한 내기에서 비롯되었다.

 이 내기에서 진 것은 리차드 브랜슨.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뤄왔던 벌칙 수행을 지난주 일요일에 드디어 실시했다.

 약속대로 거액의 뭉칫돈을 지불하는 대신 상대방 항공사의 스튜어디스 분장을 한 브랜슨은 다리 털을 밀고 립스틱을 칠하고 에어 아시아 스튜어디스 복장을 갖춰 입은 뒤 호주를 떠나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에어 아시아 항공편에 탑승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는 친절히 미소를 띄며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에게 음료와 식사를 제공했지만, 다분히 고의로 오렌지 음료를 쏟으면서 그는 새로운 직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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