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2 F1] 헤레스 패독을 달구는 로터스

사진:로터스


 
지금까지 단차 노우즈, 교묘한 배기장치가 유행어처럼 오르내렸던 헤레스 패독에 ‘로터스’가 새로운 유행어로 더해졌다.

 2011년까지 르노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이 팀은 블랙 & 골드 ‘E20’으로 동계 테스트 오프닝 데이에 한결 같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내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현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에게 큰 차이를 낸 이번 주 목요일에 로만 그로장.

 그로장과 마찬가지로 목요일에 처음 2012년형 머신을 조종한 멕라렌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도 르노를 앞서지 못했다. 해밀턴도 “로터스가 꽤 인상적이었다.”고 인정한다.

 물론 테스트 결과만으로 써나가는 추측은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로터스 차고 안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세바스찬 베텔은 “지금은 르노가 더 빠르고 안정되어 있다.” “우리 레드불과 페라리, 멕라렌은 아직 의문 부호가 많다.”고 말한다. 코너쪽 트랙 밖에서 머신들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는 “엄청난 그립을 가진 미사일”같다고 ‘E20’을 표현했다. 헤레스를 방문한 1982년 월드 챔피언 케케 로스버그도 “레드불과 로터스가 가장 인상 깊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로터스가 랩 타임 1분 18초 4를 새겼을 때 착용한 타이어가 무엇인지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궁금해했다. 미디엄 타이어였다는 답변을 듣고 웨버는 “그럼 굉장히 좋은 랩이네요.”라고 애써 인정했다. 그로장은 미소를 지었다. “몰기 쉽고 어디서든 예측 가능합니다. 특히 고속 코너에서 그렇고, 한계에 다다라도 쉽게 회복됩니다.”

 웨버는 말한다. “그로장이 그 정도 랩 타임을 낸다면 우리 모두 키미를 경계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