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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로터스-르노GP, 기발한 배기시스템에 자신

사진:로터스-르노GP


 로터스-르노GP가 기발한 블로운 디퓨저 컨셉트를 고안해냈다.

 작년에 레드불을 통해 처음 등장한 블로운 디퓨저(blown diffuser)는 양쪽 뒷바퀴 사이에 위치한 디퓨저에 배기구를 인접시켜 반강제적으로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그런데 2월 1일 발렌시아에서 목격된 로터스-르노GP의 배기구는 놀랍게도 사이드포드 앞에서 발견되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이드포드 앞에 위치한 배기구가 차체 밑 플로어로 배기가스를 배출하면, 유속이 빨라지면 기압이 낮아지는 벤츄리 효과와 만나 머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만큼 다운포스도 증가한다는 개념이다.

 800도씨 이상 치솟는 배기관 온도로 인해 주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절연제를 충분히 사용해야한다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디퓨저에 바로 배기가스를 불어넣는 기존 블로운 디퓨저보다 효과가 크다는 메리트를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주 월요일에 실시된 발렌시아 합동 테스트 첫날 로터스-르노GP는 총 93랩을 주파한 레드불에 크게 못 미치는 25랩 밖에 달리지 못했고 랩타임도 8위에 그쳐 기대이하의 출발을 보였다.

 그렇지만 “더 이상 보수적인 자세로는 톱에 들 수 없다.” “톱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작년과 사뭇 다른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팀 대표 에릭 불리에는 매년 합동 테스트 첫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잦은 트러블이 없었던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