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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9 F1] 알파 로메오 30초 페널티로 해밀턴과 쿠비카 포인트 획득


 독일 GP에서 알파 로메오 드라이버들이 위법한 클러치 셋팅을 사용해 각각 30초 타임 페널티를 받았다. 이 결과 루이스 해밀턴과 로버트 쿠비카가 두 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챔피언십 포인트를 손에 넣는 수혜를 입었다.

 

 독일 GP의 막이 내리고 1시간이 넘게 지난 시각, 스튜어드는 키미 라이코넨,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두 알파 로메오 드라이버가 트랙션 컨트롤이 작동했을 때와 유사한 도움을 웨트 스타트에서 받은 정황을 데이터 상으로 확인했다.

 F1 머신은 보통 스티어링 휠 뒤편에 달린 작은 레버를 조작하면 표준 ECU와 연결된 차량의 전자장치가 클러치에 입력 신호를 보낸다. 현재 규정은 트랙션 컨트롤을 모방한 트릭 사용을 막기 위해 드라이버의 레버 조작에 의한 토크 요구가 클러치의 토크 전달로 즉각적으로 이어져야하며, 둘 사이에 지연은 0.07초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두 알파 로메오 머신에는 대략 0.2초, 0.3초의 지연이 있었다. 스튜어드는 알파 로메오 드라이버들이 이를 통해 실제로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드라이버는 반드시 조력 없이 스스로 차를 몰아야한다는 경기 규정 27조 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30초 타임 페널티 부과를 결정했다.

 각각 7위와 8위로 레이스를 마쳤던 키미 라이코넨과 안토니오 지오비나치의 독일 GP 결선 레이스 순위는 이로써 12위와 13위로 조정됐다.

  

 하지만 알파 로메오는 당시 비를 맞으며 세이프티 카를 뒤따라 달리던 상황에서 클러치의 전자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이었다고 주장, 페널티 결정에 불복하고 항소 의사를 밝혔다.

 페널티 결정이 굳혀지게 되면, 로버트 쿠바카가 10위권에 진입해 8년 만에 F1에 복귀해서 처음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손에 넣게 된다. 또 그의 소속 팀 윌리암스에게는 올해 첫 포인트 달성이 된다. 챔피언십 리더 루이스 해밀턴은 11위에서 9위로 부상해 발테리 보타스와의 포인트 차이를 41점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23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시 기록을 갖는다.

 

사진=알파 로메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