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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9 F1] “SF90은 베텔의 드라이빙 스타일과 맞지 않다.”


 현재 세바스찬 베텔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그의 드라이빙 스타일이 페라리의 2019년 머신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 페라리 관계자가 주장했다.

 현재 베텔은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일인 4회 챔피언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과 충돌 사고가 있었던 실버스톤 경기 이후 이탈리아 매체들까지 그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2009년 베텔에게 레드불 시트를 내주고 F1에서 은퇴한 데이비드 쿨사드는 현재 그의 모습에서 커리어의 마지막 순간 미하엘 슈마허를 떠올린다.

 “미하엘 슈마허도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에 다른 차들에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앞차가 너무 일찍 제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는 그 사고들의 공통 분모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독일 ‘빌트(Bild)’에 쿨사드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가하면, 과거 슈마허가 전성기를 누린 페라리의 황금기 시절 테스트 팀을 이끌었던 루이지 마졸라는 베텔을 두둔했다.

 그는 현재 베텔이 겪고 있는 극심한 슬럼프의 원인은 페라리의 2019년 머신 SF90에 자신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세브가 정말 곤란한 상황에 직면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F1 경력의 끝에 도달했다는 말에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마졸라는 또, 젊은 팀 동료 샤를 르클레르의 거침없는 활약이 베텔이 깊은 슬럼프에 빠지게 된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물론 아닙니다. 다른 이유가 더 있습니다. 그것은 차입니다.”
 
 “확실히 SF90의 기술적 특성이 베텔의 드라이빙 스타일에 맞지 않습니다. 차가 불안정하고 길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세브와 르클레르가 느끼는 부분이 서로 다릅니다. 키미가 옆에 있었을 때에도 차를 이해하는데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상할 게 없습니다.”

 

사진=페라리/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