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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헬무트 마르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맥스를 밀쳤다.”


 맥스 페르스타펜과 에스테반 오콘의 브라질 GP 충돌 사고를 놓고 레드불 레이싱 고문 헬무트 마르코가 음모론을 제기했다.


 지난 일요일 브라질 인터라고스에서 열린 시즌 20차전 경기에서 레드불은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우승 목전까지 갔었다.


 레이스 후반, 맥스 페르스타펜은 폴 스타터 루이스 해밀턴보다 훨씬 상태가 좋은 타이어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바퀴가 뒤진 백마커 에스테반 오콘과 44랩에 충돌 사고가 일어났고, 그는 거기서 스핀에 빠져 해밀턴에게 선두를 빼앗기고 말았다.


 턴1과 턴2에서 오콘은 맥스 페르스타펜을 상대로 휠-투-휠 레이싱으로 맞섰고, 턴2에 진입하며 오콘이 완전히 뒤로 빠졌다고 생각한 맥스가 코너 안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둘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맥스의 차가 크게 스핀해, 루이스 해밀턴이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불가능해보였던 폴-투-윈 달성에 성공했다.


 “2020년 시트가 보장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선두 차량을 충격했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헬무트 마르코는 독일 매체 ‘Motorsport-Magazin’에 이렇게 말했다. “그들(포스인디아)은 오콘에게 ‘그는 리더이고 새 타이어를 신고 있어, 공격하면 안 돼’라고 말했었어야 합니다.”


 “결국 이 멍청이는 10초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저는 한 경기 출전 금지가 나올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는 메르세데스와 계약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선두 주자를 트랙 밖으로 밀쳤습니다. 그런데도 10초 스톱 앤 고 페널티 밖에는 받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이 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이런 건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한 바퀴가 뒤쳐진 경우, 절대 선두 주자들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정말 멍청한 짓입니다.”



 마르코의 이러한 발언을 전해 들은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ESPN’에 이렇게 답했다. “이것이 마르코 박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고 저는 거기에서 발을 담그고 싶지 않습니다.”


 “그 수준을 같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저희는 다섯 번째 월드 챔피언십을 축하해야합니다.”


 헬무트 마르코와 달리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이번 사고는 단순히 오콘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지시가 있었다고 믿지 않습니다.” “두 드라이버(맥스와 오콘) 사이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카트 시절부터 경쟁한 관계이며, 2014년 유로피언 F3 챔피언십에서 오콘이 맥스를 따돌리고 타이틀을 획득했었다.


 “저는 이것이 오콘이 한 바퀴가 뒤진 상태에서 매우 나쁜 판단을 내려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포인트 권에 있지도 않았지만, 레이스 리더와 레이싱을 했으니까요.”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