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 2018 시즌 20차전 경기 브라질 GP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100분의 1초 경쟁이 펼쳐진 이번 예선에서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2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가 3위를 차지했다.
예선을 앞두고 1시간 동안 진행된 3차 프리 프랙티스 세션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흰 연기를 뿜어내는 엔진과 씨름하는 사이, 세바스찬 베텔이 1위를 기록했었다. 예선 Q1에서도 베텔이 해밀턴보다 좋은 속도를 보였다.
18분 간 진행된 Q1에서는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가장 좋은 페이스를 나타냈고, 반대편에서는 르노의 카를로스 사인스, 토로 로소의 브렌든 하틀리,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 윌리암스의 란스 스트롤, 맥라렌의 스토펠 반도른 다섯 명의 드라이버가 16~ 20위 결과로 예선 첫 관문을 마쳤다.
예선 시작 전부터 하늘을 잔뜩 뒤덮고 있던 위압적인 구름들이 Q1부터 트랙에 조금씩 비를 뿌렸다. Q2가 특히 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더 많은 비가 오기 전에 서둘러 최대한 좋은 기록을 내려는 드라이버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피트로 들어가던 베텔이 중량 측정을 받으라는 호출에 붙들리고 말았다.
다급한 손짓으로 통제관들을 재촉해 베텔은 다행히 노면 컨디션이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피트를 빠져나와 좋은 랩을 기록할 수 있었다. 중량 측정을 받고 난 뒤 곧바로 피트박스로 향해 기존의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벗고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베텔은 여기서 2위, 페라리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도 소프트 타이어로 달려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 뒤 4위를 기록했다.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도 Q2 종료 전 소프트 타이어로 달리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 사이 노면이 한층 미끄러워져 그들은 Q2 최고 기록을 소프트 타이어로 새로 갱신할 수 없었다. 따라서 내일 레이스에서 톱6 드라이버 가운데 유일하게 두 페라리 드라이버 베텔과 키미만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다.
Q2에서는 발테리 보타스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베텔, 3위는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했으며, 1위와 3위의 기록 차가 0.07초가 안 돼 Q3에서 상당한 접전이 예상됐다.
이번 예선 Q3에는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 자우바 듀오 네 명과 함께 하스의 로망 그로장, 토로 로소의 피에르 가슬리까지 총 10명의 드라이버가 진출했다.
다시 비가 잠잠해진 가운데 시작된 Q3에서는 가장 먼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1분 7초 456을 기록했다. 잠시 뒤, 팀 동료 베텔이 0.082초 더 빠른 기록으로 그것을 넘어섰고, 톱6 가운데 세 번째로 첫 번째 주행을 마친 보타스(메르세데스)는 두 페라리 드라이버 사이 2위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미 멕시코에서 올해 챔피언십 타이틀을 손에 넣은 해밀턴이 베텔의 기록을 0.073초 단축하는데 성공하고 곧장 정상에 올라섰다. 레드불에서는 맥스 페르스타펜이 5위, 다니엘 리카르도가 6위를 기록했다.
Q3 두 번째 주행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이 먼저 시작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보타스가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레드불과 페라리 드라이버들도 잇따라 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하지만 거기서 유일하게 해밀턴만 0.02초를 더 줄이는데 성공해, 메르세데스에게 통산 100번째 폴 포지션을 선물했다. 최종적으로 2위 베텔을 0.093초 따돌렸다.
브라질 GP 예선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98/brazil/qualifying.html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3위와 4위,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과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가 5위와 6위, 마커스 에릭슨(자우바)과 샤를 르클레르(자우바)가 7위와 8위, 로망 그로장(하스)과 피에르 가슬리(토로 로소)가 9위와 10위다.
베텔은 중량 측정에 응하긴 했으나, 엔진 시동을 끄라는 지시를 무시하는 등의 행위가 문제가 돼 현재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