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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베텔과 페라리의 올해 패배 원인은 압박감 때문일까


 세바스찬 베텔과 페라리에게 쏟아지는 질타에 전 F1 드라이버 로버트 돈보스도 가세했다.


 포뮬러 원의 2018 시즌에 막이 내리기까지 이제 단 네 경기 만이 남았다. 이번 주말 오스틴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또 한 차례 우승을 거두고 세바스찬 베텔이 시상대에 오르는데 실패할 경우, 올해 타이틀도 영국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차지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해밀턴은 F1의 전설적인 5회 챔피언 후안 마누엘 판지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해밀턴보다 먼저 F1의 4회 챔피언에 등극했던 독일인 베텔은 최근 네 경기에서 우승은 커녕 2위조차도 해보지 못해,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67점이나 뒤져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전 레드불 드라이버 로버트 돈보스는 일본에서 레이스가 초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텔이 사력을 다해 맥스 페르스타펜을 추월하려했던 행동을 납득하지 못한다.


 “어째서 그렇게 성급하게 굴어야했던 거죠?” 돈보스는 네덜란드 매체 ‘지고 슈포트(Ziggo Sport)’에 이렇게 말했다. “자신과 팀에게 그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왜 그렇게 무리를 한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016년 루이스 해밀턴을 꺾고 타이틀을 획득했던 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는 올해 베텔에게 일어났던 각종 사고는 압박감에 기인한 것처럼 보였다고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를 통해 주장했다.


 돈보스도 로스버그처럼 베텔, 그리고 페라리까지도 압박감에 휘둘리고 있다고 느낀다. “순식간이었습니다. 첫 10경기 뒤에 베텔은 해밀턴에 8점을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7경기 뒤에는 거꾸로 67점이 뒤쳐졌습니다. 이제는 끝났습니다.” 


 “멘탈 게임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메르세데스가 확실히 이겼습니다. 위기에 몰리면 페라리는 가끔씩 패닉에 빠진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을 페라리와 함께 한 펠리페 마사도 이탈리아 팀은 압박감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저희는 2007년에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2008 시즌 이후로는 절대 다시 이기지 못했습니다.” 마사는 ‘모터스포트(Motorsport)’에 이렇게 말했다.


 “지금 그들은 2013년에 제가 페라리를 떠날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고, 그것을 통제하지 못해 효율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우승을 차지한 메르세데스는 페라리와 비교해 압박감이 훨씬 적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타이틀을 손에 넣은 쪽은 일을 훨씬 수월하게 처리합니다. 그에 반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쪽은 실수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