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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슈마허 주니어, 유로피언 F3 타이틀 획득!


 포뮬러 원의 전설적인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의 10대 아들이 포뮬러 3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싱글 시터 레이싱에 도전해 거둔 첫 번째 타이틀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


 19살의 독일인 믹 슈마허는 시즌 종료까지 하나의 레이스를 남겨두고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초반은 성적이 썩 좋지않았다. 그러나 시즌 중반에 들어와 돌변해, 지난달에만 다섯 차례 연속해서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이번에 F3에서 타이틀을 획득함에 따라 슈마허 주니어는 포뮬러 원 자격증으로 통하는 FIA의 ‘슈퍼 라이센스’ 자격 또한 얻었다.


 믹은 어머니 코리나 슈마허가 결혼 전에 사용한 이름을 이용해 자신이 F1의 전설적인 7회 챔피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카트부터 착실히 레이싱 커리어를 쌓아왔다. 자신이 슈마허 주니어라는 사실이 발각되자,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 그는 F4에 새롭게 도전했다.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는 미디어와 대중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입문한 첫 싱글 시터 레이싱에서 그는 세 경기 만에 첫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해당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두 차례 밖에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16년 믹은 독일과 이탈리아 F4 챔피언십을 2위 성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지난해 F3에 진출했지만, 한 차례 시상대에 오르는데 그치며 12위라는 실망스런 결과로 챔피언십을 마감했다.


 믹은 올해 F3에 다시 도전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나빴다. 그러나 7월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15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하더니, 9월 한 달 동안 오스트리아 슈필베르크에서 두 차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세 차례 연속해서 우승을 달성하고 챔피언십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은 10개 트랙에서 총 30차례 레이스가 실시됐다. 여기서 14차례 시상대에 오른 믹은 결국 챔피언십 2위 댄 틱텀(Dan Ticktum)을 57점 차로 따돌리고 포뮬러 3의 2018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믹의 내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F3에서 또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진 않기 때문에 F2나 F1이 그의 다음 행선지가 된다.


 현재 F1에는 아직 네 개의 시트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토로 로소와 윌리암스에 각각 하나씩, 그리고 포스인디아에 두 개 시트가 아직 공석이다. 그러나 믹의 다음 행보로 현재로써 가장 유력하게 전망되는 것은 F1이 아닌 F2로의 진출이다.


사진=Formula3/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