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8 F1] 페라리 추락의 이유는 내부 권력 다툼?


 페라리가 갑작스런 부진에 빠진 이유를 놓고 포뮬러 원에서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디펜딩 챔피언 메르세데스를 궁지로 내몰았던 페라리가 갑작스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이유가 그들의 유니크한 구조의 배터리에 FIA에 의해 새롭게 장착된 두 번째 센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에게 그 두 번째 센서가 어떤 용도인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No.”라고 답했다. “만약에 그러면 페라리의 머신에 대해 설명해야하고, 그러면 다른 팀들이 그 이상의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할 순 없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단순히 최근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되찾은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 시각을 공유하는 사람들 중에는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도 있다. “다음 경기 때는 양상이 달라지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들이 뭔가를 찾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메르세데스가 전세 역전에 성공한 비결을 최근 이렇게 말했다. “엔진 성능과 효율성, 차의 안정성이 날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차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큽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페라리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 다툼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페라리의 급격한 추락이 7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회장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라넬로 내부에서 균형자 역할을 했던 마르치오네 전 회장이 사망한 뒤로 권력 다툼에 의해 팀 보스 아리바베네와 테크니컬 보스 마티아 비노토 두 축으로 분열된 상태이며, “그들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말보로 맨’ 아리바베네가 곧 페라리를 떠나, 이탈리아 축구 팀 유벤투스의 매니저로 취임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피아트 창립 가문인 아넬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최근 사임을 발표한 주세페 마로타의 뒤를 이어 아리바베네가 유벤투스의 CEO가 될 확률이 유력하며, 마티아 비노토가 페라리의 새로운 팀 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