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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페라리, ERS 위법성 의혹 벗었다.


 FIA가 페라리의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탈리아 팀은 기술 규정을 위반해 허용량 이상의 배터리 파워를 끌어쓰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F1 규정에서 MGU-K의 출력은 120kW로 제한되어있지만, 항간에 페라리가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개발한 트윈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그것을 초과해 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과 스페인, 그리고 모나코에서 각각 페라리 머신을 조사한 FIA는 지난주 모나코에서 페라리는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는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은 페라리가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그 때문에 조사 과정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페라리의 배터리는 하나다. 하지만 시스템은 그것을 두 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페라리는 라이벌들과는 완전히 다른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을 뿐 적법하지 않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향후에 에너지 흐름을 보다 수월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페라리에 추가 하드웨어를 요구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혀, 시즌 중 다시 이 논쟁이 재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은 FIA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두 팀 가운데서도 디펜딩 챔피언 메르세데스가 지금까지 2018년 페라리 머신의 위법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찰리 화이팅도 메르세데스의 테크니컬 디렉터 제임스 앨리슨이 아제르바이잔 GP 때 처음 자신들에게 페라리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찰리 화이팅이 제임스 앨리슨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데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저는 특정 누군가가 위법성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히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팀이 그랬다고 말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완전 괜찮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이름을 지목해 말하는 건 저는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임스 엘리슨은 2016년 중반까지 페라리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었다.


사진=페라리/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