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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미래에서 온 올-일렉트릭 람보르기니 슈퍼카 - 2017 Lamborghini Terzo Millennio



 람보르기니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협력해 올-일렉트릭 슈퍼카를 만들었다.


 7일 공개된 이 차의 이름은 ‘테르초 밀레니오(Terzo Millennio)’다. ‘세 번째 밀리니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이며,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가진 올-일렉트릭 카에 대한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고성능 컨셉트 카다.


 얼핏 보면 꽤 덩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애스턴 마틴이 레드불 레이싱 F1 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발키리’처럼 차체 곳곳에 큰 구멍들이 뚫려있고, 그곳으로 공기를 통과시켜 저항은 최소화하면서 강력한 다운포스를 유도한다.


 단출한 헤드램프는 스포일러 형상을 한 펜더의 위쪽에 매달려있다. 2006년 미우라 컨셉트 카에 최초로 적용되어 지금도 람보르기니 슈퍼카들에 존재하는 ‘Y’ 시그니처가 테르초 밀레니오에서는 차체 앞쪽 모서리와 뒤쪽에 큼지막하게 존재한다.





 오늘날 람보르기니의 다른 슈퍼카들처럼 테르초 밀레니오 역시 네바퀴를 구동시킨다. 하지만 4개의 인-휠 전기 모터에서 발생되는 고출력의 힘으로 네 개 바퀴를 굴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MIT의 연구진들이 개발한 슈퍼커패시터가 전기모터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탄소 나노튜브 기술로 카본 파이버 외장 패널을 배터리처럼 쓰는 것도 이 차의 특징이다. 전체 카본 파이버 구조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어, 충돌 사고가 발생해 파손되거나 금이 가면 마이크로 채널을 통해서 손상된 부위를 화학적으로 자가 치료한다.




 테르초 밀레니오에 적용된 이러한 기술들은 아직 연구 개발 중이다. 람보르기니와 MIT의 관계는 앞으로 2년 더 지속되며, 그 기간 동안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내구성을 포함한 다른 성능은 훨씬 우수하지만 에너지 저장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는 슈퍼커패시터와 같은 기술의 연구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다음 달 공개될 SUV 모델 ‘우루스’를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람보르기니도 자동차 업계의 전기화 흐름에 처음 동참한다. 테르초 밀레니오와 같은 풀-일렉트릭 슈퍼카의 개발 계획은 아직 전해진 바 없다.


사진=람보르기니

글=offer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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