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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라이코넨 “베텔 앞에서 이끈 건 내 판단”


 키미 라이코넨이 벨기에 GP 예선에서 팀 동료 세바스찬 베텔을 앞에서 끌어준 건 팀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진행된 세 차례의 프랙티스 세션에서 모두 팀 동료 세바스찬 베텔보다 빨랐고 FP1과 FP2에서는 전체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찾는데 성공했던 키미 라이코넨은 예선 마지막 세션 Q3 마지막 순간에는 클린 랩에 실패해, 조금 아쉬움이 남는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그는 Q3 주행을 마치고 그냥 피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마지막 ‘버스 스톱’ 시케인을 향해서 팀 동료 베텔이 자신을 이용해 조금이라고 속도를 높일 수 있게 슬립스트림으로 앞에서 끌어줬다.


 예선이 종료된 뒤, 페라리의 지시로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인지 질문 받은 라이코넨은 “이걸로 xx 같은(fxxking stupid) 스토리 쓸 생각하지말라.”고 거칠게 받아쳤다.


 계속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실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피트로 돌아가다, 거기서 제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려고 했습니다. 거기에 다른 스토리는 없습니다.”


 실제로 그것은 효과가 있었다. 해당 랩에 자신의 기존 최고 기록을 0.6초나 단축하고 타이틀 라이벌 해밀턴 바로 뒤로 두 계단을 뛰어오른 베텔은 마지막 시케인에 진입할 때 제동을 하면서 실제로 속도가 증가한 것을 느꼈다.


 한편 프랙티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라이코넨은 예선에 들어와서는 내내 심한 진동에 시달렸다. “무엇 때문인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정말 나빴습니다. 조금 있다 약간 나아졌고 나중에 사라졌습니다. 그랬다가 다시 또 나타났습니다.”


 “그것만 제외하면 좋았습니다. (Q3) 마지막 주행 때 조금 이상적이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어떤 지점에서 옆으로 조금 미끄러졌습니다.”


 “마지막 랩에 어떤 이유에선지 타이어 온도 문제로 조금 고전했고, 옆으로 밀려났고 랩을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사진=페라리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