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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헤일로’ 생긴 게 문제의 다가 아니다.



 지금까지 단순히 미적인 이유로 도입 반대 세력에 강한 저항을 받아온 ‘헤일로’가 새로운 허들을 만났다.


 내년부터 모든 F1 머신에 카본-티타늄 조종석 보호 장치 ‘헤일로’가 달린다. 하지만 F1 내부에서 그것을 환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F1의 전통적인 개방형 조종석 위를 flip-flop, 슬리퍼처럼 생긴 Y자 프레임 구조물로 에워싸는 이 장치가 10kg에 가까운 무게 증가까지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새로운 논쟁의 불씨가 던져졌다.


 스위스 매체 ‘블릭(Bilck)’은 최근 몇 년 간 728kg까지 크게 증가한 차량 무게가 내년에 헤일로 장착이 의무화되면 적어도 5kg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것은 드라이버들이 또 5kg 체중을 감량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스위스 매체는 반문했다.


 물론 드라이버들은 그것을 반기지 않는다. “헤일로에 17% 안전 개선 효과가 있다면, 그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단지 보기에 좋지 않고, 늘어나는 무게도 좋지 않긴 하지만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이렇게 말했다.


 또, 토로 로소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는 “단지 차가 무겁다는 이유로 사이클 선수들처럼 몸을 슬림하게 만들도록 강요 받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설적인 3회 챔피언이자 현 메르세데스 팀 회장인 니키 라우다는 헤일로가 F1의 DNA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는 헤일로가 포뮬러 원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스포츠 역사에 있었던 많은 다른 안전 개선책들과 같은 것이고, 드라이버들에게 좋은 것입니다.” 보타스는 ‘아우토 빌트’에 이렇게 말했다.


 “유일한 결점은 무게 증가입니다. 왜냐면 차가 무거워지면 속도가 둔화되기 때문입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