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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6차전 모나코 GP 예선 - 해밀턴 모나코 첫 폴 획득!





 루이스 해밀턴이 모나코에서는 처음으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한국시간으로 21시에 실시된 시즌 6차전 F1 그랑프리 예선에서 영국인 디펜딩 챔피언은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가 록-업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레이스 우승과 직결된 금쪽 같은 폴 포지션을 손에 넣었다.


 Q1에 이어 Q2에서도 니코 로스버그가 페이스-세터를 주장해, 그때까지만 해도 로스버그가 폴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해밀턴은 접지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기온이 떨어진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 갑자기 둘의 처지가 바뀌었다.


 Q3 첫 랩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은 워밍업으로 치렀다. 그 후 두 번째 랩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로스버그보다 0.136초 빠른 기록을 내고 잠정 폴을 선점했다. 잠시 뒤 시작된 마지막 랩, 여기서 해밀턴은 0.2초를 더 단축하는데 성공한 반면에 로스버그는 턴1에서 크게 록-업해 클린 랩에 실패하고 말았다. Q2에서도 로스버그는 같은 장소에서 크게 록-업을 일으켰었는데, 이번에는 패널티가 상당히 컸다.


해밀턴 폴 주행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5/Onboard_pole_position_lap_-_Monaco.html


 하강한 기온은 페라리에게도 타격을 준 듯 보였다. 이번 예선은 메르세데스 간 경쟁으로 구도가 확실하게 잡혔고, Q2에서 1000분의 1초까지 해밀턴과 완전히 동일한 랩을 기록하기도 했던 베텔(페라리)은 마지막에는 거의 0.8초 차이로 예선 3위를 했다.


 초반에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에겐 FP3 ‘월 키스’ 여파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점차 같은 머신을 모는 베텔과 차이가 벌어지더니, 급기야 Q3에서는 다니엘 리카르도와 다닐 키바트 두 레드불 드라이버에게 밀려나 6위를 하는데 그쳤고, 베텔과는 0.6초의 기록차가 났다.


 윌리암스의 예선 결과는 레드불의 활약에 극명하게 대조됐다. 특히 발테리 보타스는 Q1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데 조차 크게 고전하더니 플라잉 랩을 하고 있던 마사에게 길을 비켜주며 자신의 기록 단축에는 실패해, 펠리페 나스르(자우바), 마커스 에릭슨(자우바), 윌 스티븐스(매너), 로베르토 메르히(매너)와 함께 Q1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펠리페 마사는 Q2에서 탈락했다.


 트래픽 문제가 다소 완화된 Q2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또 한 대의 머신이 트랙에서 빠졌다. 그 주인공은 페르난도 알론소였다. 엔진 이슈가 덮쳐 턴1에서 멈춰서고 말았던 것. 머신의 밸런스가 좋아 Q3도 엿봤었기 때문에 몹시 안타까운 결과였다. 니코 로스버그가 큰 록-업을 일으켜 섹터1에 발동된 옐로우 플래그가 아니었다면, 젠슨 버튼이 다음 세션에서 톱10 배틀에 참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루이스 해밀턴이 모나코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 이곳 모나코에서는 과거 11경기 중 10경기에서 폴 시터가 우승했었다. 내일 결승 레이스가 그 11번째 경기가 될 수 있을까? 모나코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4일 21시에 시작된다.


예선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monaco-results/qualifying.html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