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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키의 끔찍한 사고 이후 F1 머신의 가장 대표적인 취약점인 노출된 드라이버의 머리에 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009년 펠리페 마사의 사고와 2012년 마리아 데 빌로타의 사고를 기점으로 FIA는 롤 케이지나 캐노피로 콕핏을 감싸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독일 『빌트(Bild)』는 이번 주 기사에서 이 아이디어에 레드불과 메르세데스가 가장 격렬히 반대했다고 주장,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당시 제안된 솔루션을 두고 “충격적이게 못생긴”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이 솔루션은 버니 에클레스톤이 밀폐형 콕핏은 F1의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하면서 완전히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빌트(Blid)』는 전했다.
그러나 밀폐형 콕핏을 반대하는 쪽에서 단순히 미학적인 부분만 문제 삼는 건 아니다. “만약(비앙키의 사고에서) 롤 바가 부러졌다면..”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서 멕라렌의 패디 로우는 말했다. “머리 주변으로 더 많은 파편들이 날아들어 더 위험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2년 스파에서 로맹 그로장의 로터스 머신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자신의 머리를 스친 아찔한 사고를 겪은 적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는 비앙키의 사고를 계기로 F1이 밀폐형 콕핏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