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멕라렌
멕라렌이 29일, 페라리에 이어 두번째로 2010년형 F1 머신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와의 오랜 파트너쉽은 끝났지만 여전히 메르세데스 엔진을 탑재한 'MP4-25'에는 작년과 큰 변화가 없는 '실버 애로우' 컬러링과 'McLaren Mercedes' 글귀가 새겨져 있다.
"2010년형 머신은 추가된 연료 수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형보다 길어졌고 섀시와 바디 워크높이는 낮아졌습니다. KERS가 제거되면서 내부 구조와 무게 배분이 한층 자유로워졌고, 이런 변화들은 공기 역학적인 요소
를 처리하는 방법에도 작년과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대형화된 연료 탱크는 머신 내부의 다른 부품들을 옮겨야 하는 연쇄적인 영향을 끼쳤고, 특히 냉각 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중 하나로 차체 뒤편 중앙에 자리잡은 냉각 장비를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지느러미 핀(Dorsal fin 혹은 사크핀)은 더 많은 공기를 효율적으로 리어 윙으로 전달해 높은 다운포스를 유도합니다." 팀 고스(Tim Goss) 'MP4-25' 치프 엔지니어
달갑지 못한 성적을 안겨준 'MP4-24'와 비교해 겉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나는 멕라렌의 2010년형 F1 머신 'MP5-25'는 노우즈 폭이 넓어졌고 폭이 좁아진 프론트 타이어로 인해 머신의 앞쪽 무게감을 늘릴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에 노우즈 높이가 높아졌다. 사이드포드 입구는 직각에 가깝게 다듬어졌다. 또한 '페라리 F10'처럼 바지 보드가 추가되었고, 레드불이 작년에 사용한 엔진 커버처럼 리어 윙과 맞닿은 거대한 샤크핀 엔진 커버가 적용됐다.
"제일 큰 문제는 연료로 인한 무게 증가입니다." 엔지니어링 디렉터 패디 로우(Paddy Lowe)
"분명히 제동 거리가 늘어날 겁니다. 연료를 가득 싣고 달리다 보면 브레이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설계가 요구되었고, 좁아진 프론트 타이어로 인해 그립력이 줄어들면서 머신의 기본적인 밸런스에도 변화가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머신 뒤쪽으로 이동하는 그립 밸런스를 억제시키기 위해 무게 배분과 에어로 밸런스, 메커니컬 밸런스를 재검토했습니다.
멕라렌은 2월 1일 발렌시아 합동 테스트에서 2010년형 F1 머신 'MP4-25'를 서킷 위에 올릴 예정이다. 다만 멕라렌의 2010년형 F1 머신은 루이스 해밀턴이나 젠슨 버튼 두 챔피언이 아니라 테스트 드라이버 게리 파펫(Gary Paffett)에게 선발 주자를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