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2 F1] 2차 바르셀로나 테스트 데이3 - 비의 습격 속에 페레즈가 최속

사진:자우바


 음으로 피렐리의 2012년형 웨트 타이어를 경험해볼 수 있었던 프리시즌 최종 합동 테스트 세 번째 날, 자우바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데이 톱에 섰다. 페레즈의 베스트 타임은 비가 내리기 전인 오전에 나온 1분 22초 094초였고, 이것을 멕라렌의 젠슨 버튼과 토로 로소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0.1초도 안 되는 갭으로 바짝 압박했다.

 겨우 0.838초라는 좁은 공간 사이에 상위 9대의 머신이 따닥따닥 붙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오전에 최속 타임을 새기는데 열중한 탓도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에 사용할 새로운 패키지를 장착하고 그것을 평가하려던 젠슨 버튼(멕라렌)은 유압계통에 트러블이 발생해 오전 절반의 시간을 차고에서 보내는 바람에 유일하게 오후에 자신의 기록을 단축시켰다. 버튼은 점심시간까지 고작 17랩 밖에 돌지 못해 하루 종일 44랩을 도는데 그쳤다. 반면 리카르도(토로 로소)는 오후에 상당 시간을 피트크루와 타이어 교체를 연습하고도 분주하게 131랩을 완수했다.

 점차 신뢰성이 향상되고 있는 페라리에서는 펠리페 마사가 데이터 수집을 마친 뒤 오후에 레이스 시뮬레이션에 열중하며 하루 동안 총 122랩을 주행했다. 개막전 멜버른 전까지 ‘F2012’를 완전히 정복하려는 페라리의 의지 앞에 세션종료를 1시간 남겨두고 내린 비도 그들의 주행을 막지 못했다.

 이번주 금요일에 구동계에 찾아든 트러블을 딛고 일어선 포스인디아에서는 폴 디 레스타가 슈퍼소프트를 신고 5번째로 빠른 타임을 기록했다. 디 레스타의 기록은 브루노 세나의 르노-윌리암스에 0.034초 빨랐다. 세나는 메커니컬 트러블로 데이 종료를 앞두고 트랙 중간에서 머신에서 내려야했다. 금요일에 톱5에 이름을 올려 깜짝 놀래켰던 헤이키 코바라이넨이 또 한 번 케이터햄의 가능성을 뽐냈다. 오늘 코바라이넨의 기록은 금요일 기록보다 1.2초가 빨랐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주행거리는 64랩으로 제한되었다.

 데이3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레드불이었다. 오전에 마크 웨버가 대폭 개량된 ‘RB8’을 몰고 나타난 것이다. 이 팀은 새롭게 개량된 부분을 최대한 감추려 매번 피트로 들어올 때마다 리어 윙에 천막을 쳐 머신 뒷부분을 최대한 가렸다. 그렇지만 포토그래퍼들의 셔터 세례 앞에 자우바를 닮은 앞으로 당겨진 새로운 배기 포지션과 프론트 윙이 탄로 났다. 웨버는 70랩을 도는 동안 8위에 해당하는 1분 22초 662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새겼다. 

 이틀 연속 톱에 섰던 로만 그로장과 교대해 트랙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의 기록은 이날 가장 느린 1분 25초 620이였다. 유일하게 1분 22초대를 벗어난 ‘E20’은 새로운 플로어를 시작으로 리어 윙과 바지 보드도 새 것을 사용했다. 아침에는 스티어링 칼럼을 교체하느라 라이코넨의 주행은 총 43랩으로 제한되었다.

1.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C31 1:22.094 114
2. 젠슨 버튼 멕라렌 MP4-27 1:22.103 44
3.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STR7 1:22.155 131
4. 펠리페 마사 페라리 F2012 1:22.413 122
5.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VJM05 1:22.446 108
6.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 FW34 1:22.480 111
7. 헤이키 코바라이넨 커이터햄 CT01 1:22.630 64
8. 마크 웨버 레드불 RB8 1:22.662 70
9.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W03 1:22.932 129
10.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E20 1:25.620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