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8 F1] 메르세데스의 림 디자인 논란, 아직 안 끝났다.


 메르세데스의 림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이 이번 주말 브라질에서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메르세데스가 갑자기 타이어 온도 관리에 애를 먹으며 부진에 빠졌던 US GP가 종료된 직후, 그들의 림 디자인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W09의 림은 벨기에 GP부터 조금씩 진화를 거듭해 싱가포르에서 안쪽으로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새 디자인으로 발전했고, 그것을 통해 메르세데스는 그전까지 크게 애를 먹었던 리어 타이어의 온도 관리에 큰 개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챔피언십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상대로 완전히 전세 역전에 성공한 것도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페라리를 포함한 복수의 라이벌 팀들은 메르세데스가 새 디자인의 림을 통해 공기역학적 이익 역시 얻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FIA는 US GP에 앞서 메르세데스의 림 디자인은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페라리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팀은 2012년에 레드불이 고안해냈지만 당시 사용 금지 판정이 났던 ‘블로운 휠 너트’와 비록 구조는 다르지만 같은 가동형 공기역학 솔루션의 일종이라고 보고 있으며, FIA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느끼고 있다. 현재 F1에서 가동형(moveable) 공기역학 장치는 사용이 금지돼있다.


 오스틴에서 메르세데스는 FIA로부터 청신호를 받고도, 레이스가 끝난 뒤에 페라리가 정식 절차를 밟아 이의 제기를 해올 수 있다고 우려해, 특히 문제의 중심에 있는 림의 냉각 홀들을 실리콘으로 메우고 힘든 레이스를 치렀다.



 메르세데스는 멕시코에서 다시 한 번 스튜어드를 통해 자신들의 림 디자인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은 자신들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 페라리가 향후 이의 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페라리가 어째서 아직까지 항의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스튜어드의 결정은 해당 이벤트(멕시코)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그들이 그것을 사용한다면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Auto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