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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키미 라이코넨, 독일서 왜 무전으로 설전 나눴나


 지난 주말 독일 GP 결선 레이스에서는 선두 주자들이 모두 첫 피트스톱을 마치고 난 상황에서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챔피언십 리더였던 세바스찬 베텔은 그보다 11랩 늦게 피트스톱을 실시하고 2위로 한 계단 후퇴했다.


 그러나 무전으로 베텔이 라이코넨의 차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공기가 자신의 타이어 온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 상황이 “바보 같다.”고 팀에 불평하고 얼마 뒤, 페라리의 치프 엔지니어 조크 클리어(Jock Clear)는 팀 오더를 발동했다. 하지만 라이코넨은 거기에 곧바로 응하지 않고 베텔과 서로 포지션을 바꾸라는 것인지 정확하게 말하라고 되받아쳤다.


 라이코넨은 당시 조크 클리어(Jock Clear)에게 “내가 그를 보내주길 원하는 거냐? 그냥 말해라.”라고 말했던 건, 팀의 결정에 반발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분명하게 들렸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네, 저희에겐 특정 규칙이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불확실했습니다.”


 “제겐 속도가 있었기 때문에 비가 내릴 때 피트스톱을 하는 게 제게는 이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크게 바뀐 건 없습니다. 힘든 레이스였습니다. 비가 내려 몇몇 코너가 무척 미끄러웠고, 후발 주자와 맞닥뜨리기도 했습니다. 자우바였습니다. 속도를 줄였다가 발테리에게 추월당했습니다.”


독일 GP: 최고의 온보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5x4OrsiImY


 세바스찬 베텔이 그라벨에 빠지며 방벽에 충돌한 사고로 세이프티 카가 나왔을 때, 키미 라이코넨은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피트로 들어가 타이어를 교체하고 메르세데스 듀오 뒤 3위로 돌아왔다. 만약 그때 그냥 트랙에 머물러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아뇨, 항상 어떤 일이 일어난 뒤에 이렇게 해야했다 저렇게 해야했다 말하는 건 쉽습니다.”


 “솔직히 그때 저희가 피트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100% 확실한 건, 그때는 울트라소프트 타이어가 더 잘 작동했습니다. 그리고 제 타이어는 이미 마모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상황에서 그들(메르세데스)이 올바른 결정을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