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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토토 울프, 포스인디아 팀 오더 시인


 지난주 모나코에서 메르세데스와 포스인디아 두 팀 사이에 일종의 ‘팀 오더’가 있었다는 의혹을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가 사실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상황은 모나코 GP 결선 레이스 12~ 13랩에 나왔다. 당시 3위를 달리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선두 그룹에서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갔다가 6위로 트랙으로 빠져나왔다. 그때 해밀턴의 2초 앞에 바로 에스테반 오콘이 모는 포스인디아 머신이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터널 출구에서 오콘은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감속을 했고 거기서 문제의 추월이 일어났다.


2018 모나코 GP: 해밀턴과 보타스, 오콘 추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ldu5Xc7Jk0


 메르세데스의 드라이버 개발 프로그램 출신인 에스테반 오콘은 레이스가 종료된 뒤 리포터가 의혹의 진위를 묻자, “저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입니다.” “이 질문은 팀 보스에게 하세요.”라고 말하며 해밀턴을 보내주라는 지시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벨기에 매체 ‘라 데르니에르 에르(La Derniere Heure)’는 포스인디아에게 오콘의 양보를 요구했었는지 지난 주 일요일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에게 직접 물었다. 아내 수지와 함께 막 패독을 떠나던 그는 거기에 “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리고 왜 그랬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됐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현재 챔피언십 리더인 해밀턴은 챔피언십 2위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에게 14점 차로 쫓기고 있어, 1개 순위가 아쉬운 실정이다.


 해밀턴은 레이스가 종료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자신이 오콘을 추월한 사실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러다 곧 “아, 네. 그것이 레이스에서 제 유일한 추월이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추월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별로...”라고 답했다.


사진=포스인디아/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