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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베텔 “세이프티 카 투입 시기 잘못됐다.”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베텔이 중국 GP 결선 레이스에서 세이프티 카가 투입된 시기를 놓고 문제 제기를 했다.


 지난 일요일, 브렌든 하틀리와 피에르 가슬리 두 토로 로소 드라이버 사이에 발생한 충돌 사고로 트랙에 흩어진 파편을 치우기 위해 레이스 컨트롤은 세이프티 카 투입을 결정했다. 버추얼 세이프티 카 상황을 발령할 수도 있었지만, 마샬들이 트랙에 직접 들어가 파편을 치울 동안 차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세이프티 카가 투입됐다.

 

 세이프티 카 투입 결정이 내려진 것은 당시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와 2위 드라이버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피트 입구를 지나친 뒤였다. 그래서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은 곧바로 피트인했지만, 그 두 사람은 그러지 못했다.


 “확실히 세이프티 카 타이밍이 발테리와 제게 나빴습니다. 저희에겐 거기에 대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베텔이 특히 불만을 느끼는 이유는 선두 차량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조금 더 일찍 세이프티 카 투입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뭔가 일이 생기면 곧바로 대응해야하고 그러다보면 항상 모두를 존중할 수 없다는 걸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트랙에 파편이 널브러져 있는 채로 저희는 두 바퀴를 달렸습니다. 어째서 30초 일찍 세이프티 카를 호출하지 않은 건가요? 그랬다면 모두가 피트로 들어갈지 들어가지 않을지를 결정할 기회가 있었을 겁니다.”


 “저는 레이스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때에 세이프티 카를 내보낸 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은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무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아니라며, 세이프티 카 투입 시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


 “여기에 왜 이렇게 날카로운 시선이 모이는지 조금 의아합니다. 세이프티 카가 생긴지 20년이나 됐고 매번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익을 얻는지를 감시하고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지도록 할 시간이 저희에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중국 GP 결선 레이스에서는 결국 세이프티 카 출동 때 즉각 피트인해 타이어를 새로 교체했던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우승했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