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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메르세데스 “1억 5천만 달러로 팀 운영 못해”


 1억 5,000만 달러로 연간 예산이 제한될 경우 실질적으로 팀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밝혔다.


 지난주 바레인에서 리버티 미디어는 2021년 이후 F1의 비전을 각 팀에 제시하면서 엔진 규정을 단순화하고 상금 분배 구조를 개선하고 예산 상한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패독에 떠도는 소문에 리버티 미디어가 구상 중인 예산 상한제는 팀들의 연간 예산을 1억 5,000만 달러(약 1,600억원)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그러한 액수로 빅 팀을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 숫자는 대략적으로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케팅 비용과 드라이버에게 지불되는 비용은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많은 부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엔진 제조사로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토스포트(Autosport)’는 계속해서 토토 울프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숫자는 빅 팀들에게는 너무 낮습니다. 리버티와 협력해서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외된 비용을 모두 더하면 1억 5,000만 달러가 훨씬 넘고, 어쩌면 2억 5,000만 달러(약 2,680억원)에 이를지 모릅니다. 그 액수로는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11월 리버티 미디어가 새 규정의 초안을 최초로 공개했을 때 F1 철수를 위협했던 페라리 측에서는 바레인에서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독립 팀 윌리암스는 리버티 미디어가 바레인에서 제시한 비전을 환영한다.


 “저희가 벼랑 끝에 내몰려있다거나 거의 그런 지경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지금의 구조에서 윌리암스의 중장기적 생존 전망은 매우 암울합니다.” 윌리암스 팀 부감독 클레어 윌리암스는 이렇게 말했다.


 “수익 분배부터 예산 상한제까지 리버티가 제시한 모든 것은 저희가 2021년과 그 이후에 도입을 바라는 것입니다.”


 F1의 스포팅 보스 로스 브라운은 지난주 금요일 제시된 비전은 앞으로 이루어질 많은 대화를 통해 구체화되고 확립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빅 팀들의 거센 저항을 받는 예산 상한제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지금 팀들에게는 이것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화는 그 뒤에 적절한 때에 시작될 겁니다.”


 F1의 다음 주요 미팅은 이번 주말 중국에서 그랑프리 일정 전에 열린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