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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2차전 바레인 GP 예선 – 베텔 시즌 첫 폴, 페라리 1-2


 포뮬러 원 2018 시즌의 두 번째 경기 바레인 GP에서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올해 첫 폴을 신고했다.


 지난해 바레인 GP 우승자이기도 한 베텔은 내일 결선 레이스를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과 함께 스타팅 그리드 첫 번째 열에서 출발한다. 페라리가 프론트-로우 그리드를 입수한 건 작년 헝가리 GP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이 실시되기 전 총 세 차례 진행된 프리 프랙티스 세션에서 디펜딩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는 단 한 번도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했었다. 대신 예선과 레이스처럼 일몰 뒤에 트랙을 달린 2차 프랙티스와 예선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실시된 3차 프랙티스에서 페라리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드라이버들을 0.5초 이상 따돌렸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직선주로가 긴 바레인 트랙의 특성은 특히 페라리에게 잘 맞다. 그들은 그러한 이점을 예선에서도 잘 살려냈다.


 베텔과 라이코넨 두 사람은 소프트 타이어만 사용해 Q1을 통과했고, 그럼에도 Q1, Q2, 그리고 마지막 Q3까지 줄곧 정상을 지켰다.




 메르세데스에서는 지난해 바레인 GP 폴 시터인 발테리 보타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보타스와 해밀턴은 서로 다른 타이어 전략으로 예선을 치렀고, 기어박스 페널티가 있는 해밀턴은 Q2를 소프트 타이어로 통과해 내일 결선 레이스도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다.


 해밀턴의 최종 예선 순위는 4위. 따라서 그는 내일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주자들 사이에서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9위에서 출발한다. 


 보타스는 3위에서 출발한다. 예선 Q2에서 해밀턴을 떼어놓고 2위까지 올라섰던 보타스는 Q3에서도 한때 베텔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었으나, 잠시 뒤 베텔은 두 번째로 시도한 랩을 통해 자신의 종전 기록을 0.238초 단축하는데 성공하고 1위로 달아났다. 베텔의 폴 타임과 보타스의 예선 3위 기록 간 차이는 0.166초다.


 2차와 3차 프랙티스 세션의 페이스 세터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Q3 초반에도 1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상위 다섯 명 드라이버의 전체 기록 차가 0.3초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펼쳐진 상황에서 라이코넨은 해밀턴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랩에서 기록 단축에 실패했고, 그것은 응분의 대가를 요구했다.




 기어박스 페널티 탓에 9위로 물러나는 루이스 해밀턴을 대신해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4위 자리에서 내일 레이스를 출발한다. 금요일 프랙티스 세션에서 강력한 레이스 페이스를 발휘했던 레드불은 여전히 간과해선 안 될 상대다.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은 예선 Q1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 여파로 해밀턴보다 뒤인 15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한다. 턴2와 턴3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에이펙스와 레이싱 라인을 놓치면서 미끄러져 반대편 타이어 방벽에 강하게 충돌한 맥스는 이 사고로 차의 서스펜션이 완전히 망가져 더 이상 예선을 치르지 못했다.



예선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79/australia/qualifying.html


 놀랍게도 호주에서 예선 20위로 크게 부진했던 토로 로소 드라이버 피에르 가슬리가 이번에는 예선 6위로 선전했다. 해밀턴의 그리드 강등으로 가슬리는 내일 혼다 엔진이 탑재된 싱글 시터를 몰고 5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한다.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이 가슬리와 단 0.029초 기록 차로 예선 7위를 했고,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가 8위,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 9위, 르노의 카를로스 사인스가 이번 예선을 10위로 마쳤다.


 맥라렌은 이번에 Q3 진출에 실패했다. Q1에서 로망 그로장과 동일한 랩 타임을 기록했으나 그로장보다 먼저 타임 어택에 돌입한 덕에 간신히 Q2에 진출할 수 있었던 페르난도 알론소가 13위, 스토펠 반도른이 14위를 했다. 


 한편, 페라리가 바레인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것은 2007년 펠리페 마사 이후 처음이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