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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레드불 “아부다비서 ‘고철 경쟁’ 피하고 싶다.”



 포뮬러 원 2017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이번 주말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르노의 F1 엔진 공장은 이미 2018 시즌으로 개발 포커스를 완전히 전환했고 연중에 더 이상 새 부품을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르노는 대신 남은 한 경기 아부다비 GP를 재생된 부품으로 버티기로 방침을 정하고 각 엔진 고객 팀들에게 엔진을 조심히 쓸 것을 당부했다. 지난 브라질 GP에서도 레드불은 신뢰성 이슈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 탓에 엔진 모드를 낮춰서 레이스를 치렀었다.


 그럼에도 아부다비에서 또 엔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르노의 스태프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체 부품을 공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만약 이번 주 프랙티스나 예선에서 또 뭔가가 잘못될 경우 어떻게 되는 것인지 질문 받고 이렇게 답했다. “‘Scrapheap Challenge’처럼 되는 것이죠.” Scrapheap Challenge는 버려진 고물로 기계 장치를 만들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2000년대 영국의 TV 쇼다.


 “하지만 안심인 것은 브라질에서 두 엔진이 끝까지 무사히 레이스를 마쳐주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아부다비에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거기서 어디가 깨지거나 고장나지 않길 바랍니다.” 


 최근 레드불의 주니어 팀 토로 로소와 르노 사이에 큰 충돌이 있었다. 르노 F1 팀 보스 시릴 아비테보울이 미디어에 한 발언에 토로 로소가 발끈했고, 토로 로소가 대응 차원에서 낸 보도 자료 내용 중 일부가 르노의 심기를 건드려 이번 아부다비 GP에서 르노가 토로 로소에 엔진 공급을 거부할지 모른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크리스찬 호너는 르노의 현장 스태프들을 치하했다. “차고에서 일하는 르노의 메카닉들에게 경의를 느낍니다. 그들은 항상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트랙은 결코 엔진을 리빌딩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매주 마다 그것을 합니다.”


 "그런 그들을 비난하는 건 부당합니다. 차고에서 일하는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기적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토로 로소가 공개적으로 표출했던 불만에 레드불의 공감도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는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르노가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더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란츠 토스트(토로 로소 팀 보스)의 분노가 끓어 넘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알잖아요. 지금이 감정이 고조되는 시기라는 걸요.”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