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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WRC] 최종전 랠리 호주 – 누빌 우승! 현대 더블 포디엄 피니시



 현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시즌 네 번째 우승 달성에 성공하고 올해도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를 차지했다.


 올해 F1처럼 올-뉴 카가 도입돼 최근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던 WRC에서 티에리 누빌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폴란드에 이어 이번에 호주에서 또 1승을 추가해, 올해 누구보다 많은 네 개의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바스찬 오지에를 꺾는데는 실패했다. 올해 우승은 두 차례 밖에 못했지만 꾸준히 시상대를 밟았던 프랑스인 M-스포트 드라이버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 2017 시즌 타이틀을 획득하고, 29세 벨기에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점자로 기록됐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 2017 시즌의 마지막 경기로 열린 이번 랠리 호주에서 누빌은 노르웨이인 현대 팀 동료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고속 커브 구간에서 발생한 충돌로 리타이어한 뒤에 랠리 선두로 부상했다. 그리고 도요타 드라이버 야리-마티 라트발라보다 20.1초 좋은 기록으로 마지막 날 일요일로 향했다.


 총 5개 스테이지를 달린 일요일에는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의 울창한 숲길이 진창으로 변했고, 이날 가장 길었던 31.9km 길이의 부카(Bucca) 스테이지에서 누빌과 2위 라트발라의 기록 차가 한 자릿수로 확 좁혀졌다. 하지만 오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라트발라보다 5초 가량 빠른 기록으로 스테이지 우승을 또 하나 추가하며 다시 달아난 누빌은 결과적으로 2위 드라이버보다 22.5초 더 좋은 종합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야리-마티 라트발라는 시상대에 누빌과 함께 오르지 못했다.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좌측으로 꺾이는 긴 커브를 따라 돌다 나무에 충돌해 그는 거기서 돌연 리타이어했다. 그렇게 2위 단상에는 M-스포트 드라이버 오트 타낙이 대신 올라갔다.


 타낙에게 이것은 도요타로 이적하기 전 M-스포트와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그 뜻깊은 경기에서 시즌 7번째 시상대 입상에 성공한 타낙은 M-스포트가 올해 13경기 전 경기에서 시상대 입상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달성하는데 마지막까지 공을 세웠다.


 라트발라 외에도 일요일 두 번째 스테이지(부카)에서 큰 사고를 당한 시트로엥 드라이버 크레이그 브린까지 두 명의 드라이버가 갑자기 리타이어해, 현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이 뜻밖의 3위를 거뒀다. 개막전 랠리 몬테 카를로에서 사망 사고에 휘말린 일이 타격이 된 건지 올해 유독 부진했던 패든은 한 해를 마감하는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로 시상대를 밟았다.


랠리 호주 종합 결과

1 T. Neuville N. Gilsoul Hyundai i20 Coupe WRC 2:35:44.8

2 O. Tänak M. Järveoja Ford Fiesta WRC +22.5

3 H. Paddon S. Marshall Hyundai i20 Coupe WRC +59.1

4 S. Ogier J. Ingrassia Ford Fiesta WRC +2:27.7

5 E. Evans D. Barritt Ford Fiesta WRC +3:05.6

6 E. Lappi J. Ferm Toyota Yaris WRC +3:49.5

7 K. Meeke P. Nagle Citroën C3 WRC +22:58.4



 지난달 웨일즈 랠리 GB에서 타이틀을 입수하고 챔피언십 5연패에 성공했던 M-스포트 드라이버 세바스찬 오지에는 이번에 4위로 랠리를 마쳤다. 그리고 파워 스테이지에서 1위를 해 최다 보너스 챔피언십 포인트도 챙겨, 2017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오지에는 2위 누빌에 24점 차로 최종 마감했다. 누빌과 3위 오트 타낙의 최종 포인트 차이는 17점이다.


 한편 올해 매뉴팩처러 챔피언십에서는 M-스포트가 현대에 83점 차로 최종 우승했고, 도요타가 현대에 94점 차로 3위, 시트로엥이 도요타에 33점 차로 4위를 했다.


사진=WRC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