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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멕라렌 “혼다와 3년, 신용에 큰 타격 입었다.”


 

 혼다와 함께 파워 유닛 시대를 보내는 동안 경쟁력 부족으로 인해 브랜드 신용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멕라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주장했다.


 멕라렌과 혼다는 결국 이번 시즌이 끝난 뒤로 서로 각자의 길을 걷는다. 시즌 14번째 그랑프리 주말이 열린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멕라렌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본적인 수준의 경쟁력과 기술 신뢰성을 갖춘 파워 유닛을 개발하고 공급하는데 실패한 혼다와 예정보다 일찍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공표했다.


 혼다와 함께 한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멕라렌은 자신들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듭 갱신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 보다폰(Vodafone)을 떠나보낸 뒤, 지금까지도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멕라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르노와 새롭게 엔진 계약을 체결하는 데 오랜 타이틀 스폰서의 부재가 결정적 동기 중 하나가 되었다고 F1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이것은 저희에게 신용과 새로운 스폰서를 유치하는 문제에 있어서 참사였습니다.” “이제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합니다. 저는 앞으로 5년 안에 저희가 틀림없이 본래 멕라렌이 있어야 할 위치로 돌아간다고 확신합니다.”


 “신용을 되찾고 스폰서십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데 2년에서 3년은 걸릴지도 모릅니다.”

 

 멕라렌은 혼다와 관계를 정리하면서, 매년 혼다가 지불해온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예산 지원금도 함께 포기했다.


 “지금 저희는 챔피언십에서 9위에 있지만, 톱 엔진이 있으면 지금 4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되면, FOM으로부터 받는 상금으로 엔진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이것은 큰 리스크가 아닙니다.” 


 이번 주 혼다 모터스포츠 보스 마사시 야마모토(Masashi Yamamoto)는 멕라렌이 큰 기업 규모 탓에 변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릭 불리에는 멕라렌-혼다 파트너십은 처음 접근 방식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하며, “만약 첫 단계에서 다른 결정이 이루어졌더라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전개가 되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패독에서 떠돌던 소문처럼 실제로 양측이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었는지 묻자 에릭 불리에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멕라렌, 혼다에 ‘안식년’ 제안했다.


 한편, 멕라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혼다가 1년 간 안식년을 가진 뒤에 다시 트랙으로 돌아오는 제안이 있었던 사실을 프랑스 매거진 ‘오토 엡도(Auto Hebdo)’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2017년 첫 테스트 때 심각한 문제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저희는 불안에 사로잡혔고 상황을 개선시킬 대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저희는 혼다는 시즌을 건너 뛰고 오직 개선에만 몰두하고, 그 기간에 멕라렌은 다른 엔진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제안도 준비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더 쉬운” 대책도 있었다. 에릭 불리에는 그 예로 “혼다 엔지니어들과 메르세데스의 엔지니어들이 기술 협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니면 또 “다른 기업에서 차출된 엔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어 혼다가 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돕는 것”도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중 어떤 제안도 적절하게 검토되지 않았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어버려 관계를 끝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진=멕라렌, 혼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