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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르노 “조만간 레드불과 갈라선다.”


 2018년 말에 르노와 레드불의 관계가 종료된다는 소문을 르노 F1 팀 보스 시릴 아비테보울이 ‘거의’ 인정했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 GP 패독에서는 르노가 레드불에게 2018 시즌이 폐막됨과 동시에 종료되는 현재의 엔진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릴 아비테보울은 레드불과의 관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었다. 하지만 멕라렌과 3년 엔진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수년 간 지속적으로 자신들을 공개적으로 비방해온 레드불과는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르노가 계약 종료를 통보해왔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자 영국 ‘BBC’에 이렇게 답했다. “2018년 이후에 관한 것들은 현시점에서는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희는 2018년에 계약이 있습니다. 그 뒤에 관한 것들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단지 패독 루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르노 팀 보스 시릴 아비테보울은 프랑스 매거진 ‘오토 엡도(Auto Hebdo)’에 최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만간 르노는 레드불과 갈라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제가 확인시켜드릴 수 있는 건, 저희는 그들과 2018년 계약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레드불이 2018 시즌을 끝으로 르노와 갈라서게 된다면, 레드불에게는 주니어 팀 토로 로소가 내년부터 쓰게 되는 혼다 엔진 밖에는 대안이 없다. 르노와 레드불의 관계가 거의 파국에 이르렀던 2015년에 이미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는 레드불에 엔진 공급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레드불은 영국 스포츠 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과 소위 ‘이노베이션 파트너십(Innovation Partnership)’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주 애스턴 마틴 CEO 앤디 파머는 F1의 새로운 엔진 공급자가 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 자신들의 로드카에조차 메르세데스-AMG의 엔진을 넣고 있는 애스턴 마틴은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F1에 지금보다 더 저렴하고 기술 난이도가 낮은 새 엔진이 도입되는 2021년 이후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저희는 애스턴 마틴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크리스찬 호너는 싱가포르에서 ‘스카이 스포츠 F1(Sky sports F1)’에 이렇게 말했다. “그들과의 관계는 깊어지고 있으며, 향후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엔진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애스턴 마틴은 지금 당장 이곳에서 저희와 힘을 합쳐 싸울 수 없습니다. 그들도 다른 모든 이들처럼 2021년 이후 규정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