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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멕라렌 “개발 지연 2주 밖에 안 된다.”


 멕라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2018년 새 엔진 공급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개발 지연은 2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0월을 앞둔 지난주가 되어서야 멕라렌은 올해를 끝으로 혼다와 관계를 해소하고 향후 3년 르노의 엔진을 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2018년 개발이 시작되었을 시기인 이때 엔진 공급자 변경이 최종 결정된 것을 놓고서, 일부에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멕라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


 

 “결단을 내릴 적기를 놓쳐 지나쳐버린 2주일을 보상 받으려면 한동안 하루의 24시간, 1주일의 7일을 일하는 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다른 팀들과 달리 르노의 파워 유닛을 사용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엔지니어들을 믿습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자신의 친정 팀인 멕라렌이 다시 힘찬 새 출발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솔직히 저는 더 빨리 이렇게 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멕라렌과 혼다) 양측 모두에게 이것은 길고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이것이 멕라렌에게 새 출발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마땅히 저희와 싸워야하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밀턴의 말처럼 멕라렌이 실제로 메르세데스와 승리를 다투는 날이 곧 올까?


 멕라렌은 혼다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관계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워크스 엔진 파트너를 잃었다. 대신 내년부터는 르노 팩토리 팀, 전 챔피언십 4연패 팀 레드불과 같은 엔진을 쓰는 엔진 고객 팀 중 하나가 된다.


 전 멕라렌 수장 론 데니스는 현재 포뮬러 원의 엔진 규정에서는 커스토머 엔진으로는 절대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과거 그 말에 동조했던 에릭 불리에는 그러나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그들의 엔진이 경쟁력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정보를 르노에게서 받아 보았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에 조금 뒤쳐질지는 몰라도,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기술 신뢰성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패키지가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내년에 더 경쟁적이 될 것입니다.”


 “르노와 일하는데서 얻는 또 다른 이점은 엔진 설계에 저희가 발언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2019년에 저희는 거의 ‘팩토리’ 팀의 솔루션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커스토머 엔진 이상의 이점이 있습니다.”


사진=멕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