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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이탈리아 언론들 “페라리 초심으로 돌아가야”

 


 이탈리아 언론들이 올해 메르세데스와 챔피언십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페라리에게 승리의 여신이 등을 보이고 돌아선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실버스톤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예선 경기에 이어 결선 레이스에서까지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우승하고 9위로 출발했던 해밀턴의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가 결선 레이스에서 2위를 거둔 가운데, 페라리 드라이버들은 내내 잘 풀리지 않았던 레이스가 종료되기 직전 타이어가 터져버려 피니시 라인조차 간신히 통과했다.


 지금 전 르노 팀 보스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메르세데스의 챔피언십 4연패를 페라리가 저지한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유감이지만, 메르세데스가 문제에 빠져있던 시즌 전반기를 잘 이용했더라면 지금 페라리에게 더 나은 기회가 있었을지 모릅니다.” “메르세데스는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페라리의 모국 이탈리아 매체들도 대체로 비슷한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메르세데스에게 쫓기던 두 대의 페라리 모두 같은 위치의 타이어가 터지고 말았던 지난 실버스톤 경기를 두고서 ‘라 가제타 델로 스포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시즌 최악의 패배”라고 정의 내렸다.


 그들은 또 이렇게 덧붙였다. “페라리는 영국 GP가 메르세데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건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서 돌아왔다. 지금 우려는 더 커졌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트(Corriere dello Sport)’는 “메르세데스가 문제를 극복하는 동안 페라리의 퍼포먼스는 반대로 점차 약화됐다.”고 꼬집으며, 페라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오일 트릭’ 논란에 페라리의 퍼포먼스가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직선주로에서 0.3초에서 0.6초 빨라지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합니다.” 이제 루이스 해밀턴에게 챔피언십 포인트 1점 차로 추격 받는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은 이렇게 말했다.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룻밤 사이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도 어느 때보다 감미롭게 느껴졌을 1-2 피니시를 달성한 지난 영국 GP 종료 후 이것은 우리에게 터닝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의 자세는 훨씬 조심스럽다. 그는 이제 메르세데스의 올해 챔피언십 우승이 유력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경고했다. “지금 그렇게 단정했다가는 다음 레이스에서 뒤통수를 맞을 수 있습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