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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그로장, 스튜어드의 판결에 의문

 



 로망 그로장은 영국 GP 스튜어드가 루이스 해밀턴에게 아무런 처벌을 내리지 않은 건 그가 타이틀 레이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


 토요일 예선 경기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페라리를 비롯한 라이벌들에게 큰 차이를 내고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하지만 한동안 그는 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예선 최종 세션 Q3에서 하스 드라이버 로망 그로장의 플라잉 랩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고 실제 스튜어드의 심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30분도 안 돼 종료된 조사 뒤에 스튜어드의 판결문이 발표됐다. 그들은 거기서 해밀턴의 존재가 그로장의 주행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실질적인 방해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후방에 있던 드라이버는 방해 받지 않았다.’는 워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로장은 말했다. “코너에서 0.35~ 0.4초를 잃어버렸는데도 방해가 아니라니, 정말 놀랐습니다.”


 “이것은 예선에 혼란을 초래하는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정은 매우 분명합니다. 저도 저희 앞에서 월드 타이틀 경쟁 중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희도 앞에 있는 그들과 전력을 다해서 싸우고 있고 오늘 저는 분명 방해를 받았습니다.”


 “다른 드라이버였다면 처벌을 받았을지 모릅니다. 마치 판결에도 두 가지 경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로망 그로장의 그러한 주장을 ‘불평’으로 치부했다. 그리고 2012년 벨기에 GP에서 일으킨 충돌 사고로 한 경기 출전 정지 처벌을 받았던 그로장의 전력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F1 시트를 잃지 않은 걸 감사하게 여겨야한다고 말했다.


 “저는 그것을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로망 그로장이 다른 드라이버에게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요구한다면, 먼저 자신의 기록을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F1에서 아직 달리고 있는 걸 감사해야합니다.”


 하스 팀 보스 건터 스타이너는 물론 그로장의 편이다. 그는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어도 패널티가 없었겠냐고 반문했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만약 그로장이 해밀턴에게 그랬어도 이렇게 됐을까요?”


사진=하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