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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베텔 “해밀턴도 패널티 받아야 했다.”



 세바스찬 베텔이 F1의 다음 경기 오스트리아 GP에서 슈퍼라이센스 벌점 3점을 더 받으면 한 경기 출전이 정지되는 상황에 처했다.


 바로 어제, 아제르바이잔 GP의 결선 레이스에서 올해 챔피언십 타이틀을 다투는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과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 두 드라이버가 두 번째 세이프티 카 재출발을 앞두고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당시 선두에서 서서 턴16 출구를 서행해 빠져나가던 해밀턴의 차 뒤를 베텔이 들이받은 것이다.


 베텔은 해밀턴이 일부러 가속했다 감속하길 반복하며 자신에게 “브레이크 테스트”를 시켰고 그래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해밀턴의 옆으로 가 거칠게 차를 밀치며 항의 표시를 했다. 베텔의 그러한 행동을 스튜어드는 묵과하지 않고 10초 스톱 앤 고 패널티를 내렸다. 그리고 슈퍼라이센스 벌점 3점도 부과했다.


 이로 인해 독일인 챔피언십 리더가 지난 12개월 사이에 받은 벌점이 총 9점으로 늘어났다. 현재 F1 규정에서는 12개월 사이에 벌점 12점을 받는 드라이버는 슈퍼라이센스가 정지되어 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오스트리아 GP가 종료되는 시점이 돼서야 베텔이 지금까지 받은 벌점 총 9점 가운데 간신히 2점이 소멸된다.


2017 아제르바이잔 GP: 베텔과 해밀턴 충돌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7/6/Race__Vettel_and_Hamilton_collide_under_the_safety_car.html


 레이스 종료 직후 베텔은 자신만 패널티를 받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주 명백합니다. 저는 어떤 목적을 갖고 그의 뒤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의 움직임은 정당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면, 제 뒤에 있던 사람들은 더했습니다.”


 “그것은 불필요한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제 윙에 데미지를 입었고, 그도 데미지를 입은 것 같습니다. 그는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세이프티 카 재출발 때도 비슷한 것을 했었습니다.” “그는 그래선 안 됐습니다. 만약 제가 패널티를 받으면, 저희 둘 다 받는 게 맞습니다.”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가 해밀턴의 옆으로 가 차를 들이받은 행동에 대해서 물었을 때 베텔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말을 얼버무렸다.


 한편, 루이스 해밀턴은 레이스 도중 베텔이 10초 스톱 앤 고 패널티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그 정도의 처벌은 충분하지 않다고 어필했었다.


 그러나 레이스가 종료된 뒤에는 이 논쟁적인 이슈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다 보셨잖아요. 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 지나간 일입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