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혼다가 어쩌면 라이벌들의 도움을 받아 그곳에서 탈출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2014년부터 F1에서는 ‘파워 유닛’ 시대가 시작됐다. 여기에 1년 늦게 합류했던 혼다는 시즌 중 엔진 개발을 제한하는 토큰 시스템이 폐지된 올해 완전히 새로운 설계 개념을 도입했으나,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그들은 심각한 신뢰성과 성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첫 세 경기가 종료된 현재까지 혼다의 워크스 파트너 멕라렌이 제대로 레이스를 끝까지 마친 적이 단 한 차례 뿐이다. 이들은 여전히 ‘톱 팀’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고 있지만, 현재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순위는 10위 꼴찌이며 1년 구형 파워 유닛을 사용 중인 자우바 외에 유일한 노-포인트 팀이다.


 그런데 이번 주 월요일 전략 그룹 미팅을 앞두고, 혼다에 대한 약간의 개발 원조를 승인할지 여부를 라이벌들이 이 미팅에서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1년 전에 F1은 2020년까지 현재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2017 시즌 첫 세 경기에서 각 제조사가 만든 가장 강력한 파워 유닛의 성능을 조사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서킷에서 시뮬레이터를 돌렸을 때 0.3초 이상 성능 차이가 발생하면, 전략 그룹이 개입해 차이를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멕라렌 레이싱 디렉터 에릭 불리에는 실제로 라이벌들이 성능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도움을 제공해올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본다. “저희가 파워 유닛에서 더 강력한 성능을 내기를 모두가 바라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평한 경쟁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 F1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우수한 파워 유닛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0.3초 이내 수준으로 들어가게 돕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당장 이번 주말 열리는 러시아 GP에 혼다는 신뢰성이 개선된 파워 유닛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것은 바레인 GP에서 잇따라 발생한 MGU-H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스토펠 반도른과 페르난도 알론소 두 드라이버 모두 MGU-H 교체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반도른은 이미 네 번째 MGU-H, 알론소는 세 번째 MGU-H를 사용하는 것이 된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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