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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사고로 두 다리 잃은 17세 드라이버, 2차 수술 앞두고 깨어났다.


 지난 주말 도닝턴 파크에서 열린 브리티시 F4 레이스에서 일어난 큰 충돌 사고로 17세 드라이버 빌리 몽거(Billy Monger)가 두 다리를 잃고 말았다.



 트랙을 따라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빌리 몽거는 사각 지대에서 서행 중이던 다른 차량의 뒤를 그 속도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는 완전히 대파됐다. 그를 차에서 꺼내는데 무려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


 힘겹게 구출되어 헬기에 실려 가까스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의료진은 장래가 유망한 17세 레이싱 드라이버의 두 다리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올해는 몽거가 F4에 도전하는 두 번째 해였다. 올해 첫 다섯 경기에서 그는 두 차례 시상대를 밟으며 챔피언쉽에서 6위를 달리고 있었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유도 혼수 상태에 들어갔다가 다행히 의식을 차렸으며, 목요일에 2차 수술이 예정돼있다.





 몽거와 충돌했던 패트릭 파스마(Patrik Pasma)도 사고 발생 직후 그와 같은 병원으로 후송되었었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부상을 면해 월요일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모터스포츠 전반에서 빌리 몽거를 향해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모금 사이트 ‘JustGiving’에는 재활 치료에 들게 될 비용 마련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되었고, 현재 목표금액 26만 파운드를 훌쩍 넘어선 50만 파운드(약 7억 3,000만원) 이상 기금이 모였다.


사진=Motor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