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이 이번 주말 예정된 2017 시즌 개막전 경기 호주 GP에서 어수선한 항의 소동을 피하게 됐다. FIA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에게 최근까지 크게 논쟁이 됐던 서스펜션 설계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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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 F1에는 ‘트릭’ 서스펜션 논쟁에 불이 붙었었다. 페라리가 차량의 공력 성능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의심되는 ‘pre-loaded’ 서스펜션 개념이 합법한지를 명확히 판단해달라고 FIA에 요구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에 FIA는 서스펜션 시스템이 그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의도적으로 차량의 공력 성능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설계되어서는 안 되며 그 경우 위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동계 테스트가 실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직접 모든 팀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조사하기까지 했다.
그 이후 FIA는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주 목요일 호주 앨버트 파크에 도착한 외신들을 통해 FIA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의 서스펜션 시스템이 위법하다고 판단해 설계 변경 지침을 내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두 팀이 이른 바 ‘트릭’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얼마나 큰 타격을 입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더블 타이틀을 획득한 메르세데스가 모든 레이스에서 트릭 서스펜션을 사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어, 차량 성능에 심각한 수준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터스포트(Motorsport)’는 전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