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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로스버그 “보타스와 베어라인 모두 훌륭한 드라이버”

사진/로스버그 트위터



 니코 로스버그가 은퇴 결정 뒤 현재 가장 힘든 부분은 메르세데스가 난처한 상황에 빠져있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토토는 그 결정을 곧바로 이해해줬습니다. 니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31세 독일인은 이번 주 프랑스 ‘카날 플러스(Canal Plus)’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후임 드라이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드라이버들에 대해 얘기하며 “내가 확실하게 아는 건, 발테리 보타스와 파스칼 베어라인 모두 훌륭한 드라이버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코 로스버그는 아직 완전한 자유의 몸이 아니다. 올해 F1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현재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남은 홍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일 저는 다른 나라에 있습니다.” 독일인은 파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쩔 땐 더 심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12월 20일에 모두 끝납니다. 그때가 되면 저는 자유가 됩니다. 이것마저 모두 끝나면, 무척 기분이 이상할 것 같습니다.”


 강력한 3회 챔피언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의 긴장 관계가 조기 은퇴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는지 질문 받고 로스버그는 답했다. “아뇨,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나중에 가장 열성적인 루이스의 지지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가 8회 챔피언이 되면 올해 제가 이룬 것의 가치도 상승할테니까요.”


 “그는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입니다. 3회 챔피언인데요.” “그래서 그를 이기고 챔피언이 되어서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올해 메르세데스와 새롭게 2년 계약을 체결했던 로스버그는 보도에 따르면 은퇴 결정으로 사실상 4,500만 유로(약 560억원)에 가까운 돈을 포기한 셈이 됐다.


 “좋은 계약이었습니다.” 로스버그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 결정에 돈에 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좋은 직업을 둔 덕분에 이미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고, 그 돈(2년치 연봉)이 나중에 저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년쯤 전에 비행기에서 자크 (빌르너브)가 제게 ‘니코, 가능한 오랫동안 달려. 너무 일찍 관두지마!’라고 말해주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을 듣지 않았고, 지금은 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