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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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가 F1 그랑프리 개최 계약을 3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세바스찬 베텔이 안도의 기쁨을 나타냈다.
“저는 한 번도 몬자가 없는 F1을 상상해본 적 없습니다.” 29세 독일인 페라리 드라이버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에 이렇게 말했다. “몬자가 사라진다면, 참담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16년은 이미 페라리에게 참담한 시즌이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베텔은 지금 특별히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잘 될 때가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베텔의 이번 시즌을 그가 레드불에서 큰 부진에 빠졌던 2014 시즌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2014년에는 시즌 초반에 심각한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드라이브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비교를 거부했다.
그 2014년이 레드불과 세바스찬 베텔이 함께 한 마지막 해였다. 베텔의 멘토인 미하엘 슈마허가 페라리에서 처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이적 5년째가 되던 해였다. 29세 독일인도 그러한 인내심을 가져야하는 것일까? “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슈마허)가 페라리에서 달성한 우승의 절반만 제게 기회가 있어도, 기다릴 가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포뮬러 원은 인내의 스포츠가 아닙니다.”
“저희는 차이를 복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에겐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경쟁력이 없고, 그것은 숨기려해도 소용없습니다.”
베텔은 페라리가 자신에게 마지막 F1 팀인지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피했다. “제가 늙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4회 챔피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왜냐면 그건 너무 먼 이야기니까요. 지금 제게 가장 큰 도전은 페라리와 함께 우승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제 모든 마음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