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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에클레스톤 “F1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





 맥스 모슬리와 버니 에클레스톤이 포뮬러 원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2009년 말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버니 에클레스톤과 죽이 잘 맞았던 전 FIA 회장 맥스 모슬리는 이번 주, 지금의 상태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포뮬러 원이 “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의 90%, 95%를 외부에선 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팀들 끼리도 비밀입니다.” 모슬리는 독일 『DPA』에 이렇게 말했다. “F1은 정말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설령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더라도, 이건 너무 지나치단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절반의 팀이 충분한 돈이 없어 싸우질 못합니다.” 맥스 모슬리는 포뮬러 원의 상업적 수익이 모든 팀에게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는 것을 현재 F1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지적했다. “이대로 가면 포뮬러 원은 파멸합니다.”





 모슬리의 이 발언을 버니 에클레스톤이 이어 받았다. “일부가 저지른 실수로 포뮬러 원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 그는 독일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에 말했다.


 V8 시대로 돌아가길 원하는 버니는 새로운 V6 터보 엔진 규정이 가장 큰 문제라고 확신한다. “팬들은 사운드를 원합니다. 팀들은 낮은 비용을 원합니다. 레이싱은 좋아지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모슬리의 지적대로, 모든 팀의 만장일치 동의가 없는 한 그가 바라는 변화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만장일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의 기술은 저희의 참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는 말했다. “저희의 마케팅 전략은 포뮬러 원의 하이브리드 기술에 집중돼 있습니다.”


 울프는 현재의 상황이 버니의 생각처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페라리를 보세요. 따라잡잖아요. 물론 저희가 아직 벤치마크이지만, 다른 팀들이 따라붙고 있습니다.”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모든 곳에서 그런 건 아닙니다. 잉글랜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독일은 단지 ‘포뮬러 원 숙취’에 찌든 건지 모릅니다.”


 일부 팀은 서둘러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 점이 버니 에클레스톤을 가장 화나게 한다. “일반적으로 실수를 하면 그것을 만회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우린 두 손 놓고 앉아서 포뮬러 원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클레스톤의 화살은 곧 토토 울프에게로 향했다. “토토는 자신의 묘비에 이렇게 쓰면 됩니다. ‘나는 포뮬러 원이 죽는 것을 도왔다.’ 그 혼자서 그런 건 아니지만, 도운 건 사실입니다.”


 버니는 지금까지 서먹한 관계로 알려져있는 장 토드가 이끄는 FIA에도 힘을 빌릴 생각이다.


 “제가 나서서 FIA를 설득할 생각입니다.” 에클레스톤은 말했다. “그리고 누군가 불만을 말해도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이긴다고 보장합니다.” “50년을 일했습니다. 저는 포뮬러 원이 순전히 이기심에 파멸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photo. Sport Bild